사고 후 주민에 의해 구조됐지만 곧장 인근 과수원으로 도주
조사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07%…음주 후 약 1.7km 운전해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달아난 40대가 드론 수색에 덜미를 잡혔다.
21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음주 상태로 전날 오후 11시쯤 제주시 외도동의 한 도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가다 돌담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사고 충격으로 옆으로 넘어간 차량에 갇혀 있던 A씨는 지나가던 주민에 의해 구조됐지만, 곧장 인근 과수원으로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열화상 카메라가 탑재된 드론을 활용해 수색을 벌여 30여분 만에 사고 현장으로부터 50m 떨어진 과수원 수풀에 숨어있던 A씨를 발견했다.
조사 결과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07%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으며 인근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약 1.7㎞를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운전자가 인근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1.7km가량 운전을 하다 돌담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