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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능 탑재' 아이폰16, 韓 1차 출시...'애플 인텔리전스' 지원국 순차 확대(종합)


입력 2024.09.10 05:24 수정 2024.09.10 06:29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아이폰16 799달러…출고가 동결

아이폰 16 프로. ⓒ애플

애플이 자체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아이폰 16’ 시리즈를 공개했다. 한국에서도 미국 시장과 동일하게 오는 20일 아이폰 16 시리즈가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폰 16 등 최신 아이폰 기기에서 사용 가능한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는 내달 미국에서 가장 먼저 지원하고 영어권 국가부터 지원을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오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공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 16 시리즈와 애플 워치 10, 애플 워치 울트라 2, 에어팟 4 시리즈를 공개했다.


첫 번째 ‘애플 인텔리전스’ 내달 美서 사용 가능...지원국 순차 확대


아이폰 16 시리즈에는 대규모 생성 모델 실행에 최적화되고 2배 더 빠른 신경엔진이 탑재된 새로운 A18칩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애플은 A18 칩이 아이폰 12의 중앙처리장치(CPU)보다 최대 60% 빠르며 속도가 고급 데스크톱 PC 수준이라고 밝혔다. 아이폰 16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아이폰 15보다 최대 40% 빠르다고 했다.


애플의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의 첫 번째 기능은 다음달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애플은 지난 6월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의 다수 기능들을 발표한 바 있다.


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인 크레이그 페더리기(Craig Federighi)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사용자는 시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음성으로 질문하고 문자 대화에서 특정 세부정보를 불러오는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모티콘 생성 및 새로운 ‘비주얼 인텔리전스’ 기능은 추후 제공될 예정이다. 비주얼 인텔리전스 기능은 개 사진을 찍으면 그 개가 어떤 품종인지 알아내는 등의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아이폰 16. ⓒ애플

애플 인텔리전스는 다음달 신규 운영체제 iOS 18.1를 통해 아이폰 16,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 및 프로 맥스에서 사용 가능하다. 아이패드와 맥북은 iPadOS 18.1, macOS Sequoia 15.1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은 향후 수개월에 걸쳐 더 많은 기능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플 인텔레전스는 가장 먼저 미국에서 영어로 출시되며 오는 12월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영국 등 영어권 국가로 지원 국가가 확대된다. 내년에는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더 많은 언어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아이폰 16 시리즈 화면 크기는 아이폰 16은 6.1인치, 아이폰 16 플러스는 6.7인치, 아이폰 16 프로는 6.3인치, 아이폰 16 프로 맥스는 6.9인치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 16 프로와 프로 맥스는 모든 애플 제품 중 가장 얇은 테두리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와 프로 맥스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내추럴, 그리고 이번 모델에 새롭게 추가된 데저트(사막)가 포함된다.


애플은 아이폰 16 프로 맥스가 역대 최고의 배터리 수명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지만 추가 세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이폰 16 시리즈는 모두 전작과 동일한 가격으로 출시된다. 아이폰 16은 799달러, 아이폰 16 플러스는 899달러, 아이폰 16 프로는 999달러, 아이폰 16 프로 맥스는 1199달러부터 시작한다. 앞서 업계에서는 아이폰 16 프로 가격이 전작 대비 100달러 오른 1099달러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작과 동일한 가격이 책정됐다.


애플 워치 10, 얇아지고 화면은 더 커져


애플은 이날 애플 워치 10와 애플 워치 울트라 2도 공개했다.


애플 워치 10은 애플 워치 9보다 10% 얇으며, 화면은 워치 울트라보다 최대 30% 더 넓다. 화면을 비스듬히 볼 때 최대 40% 더 밝아지는 등 디스플레이 가시성도 향상됐다. 올웨이즈 온(Always on) 모드에서는 디스플레이가 이전처럼 분당이 아닌 초당 한 번씩 업데이트 된다.


애플은 애플 워치 10을 통해 최초로 제트 블랙 색상의 광택 알루미늄 마감을 선보였다. 다른 옵션으로는 로즈 골드와 실버 알루미늄이 있다. 알루미늄 마감 모델은 전작보다 10% 가벼워졌다. 티타늄 마감 옵션은 이전 모델보다 최대 20% 가벼우며 탄소 중립이다.


방수는 여전히 최대 50미터까지 가능하며, 배터리는 30분 만에 최대 80%까지 충전할 수 있어 현재까지 가장 빠르게 충전되는 애플 워치가 됐다. 충전 없이는 18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전화 통화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애플 워치 시리즈 10 에 배경 소음을 억제해 대화를 더 선명하게 만드는 신경망을 통합했다.


애플 워치 시리즈 10. ⓒ애플

수면 무호흡증 측정을 위한 새로운 건강 기능도 포함된다. 이에 대해 애플은 애플 워치 10이 사용자에게 수면 중 호흡을 멈출 수 있는 수면 무호흡증에 대해 경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속도계를 사용해 사용자가 자고 있는 동안 호흡 장애를 측정하고 이 데이터를 30일마다 분석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식품의약국(FDA) 및 기타 규제 기관의 승인이 곧 기대된다고 밝혔다.


애플 워치 10와 애플 워치 울트라 2 가격은 각각 399달러, 799달러다.


애플이 이날 공개한 에어팟 4은 기본 에어팟 4 모델과 에어팟 4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모델의 두 가지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 두 모델 모두 강력한 H2 칩을 탑재해 음질이 크게 향상됐다. 에어팟 4 충전 케이스는 USB-C 충전 기능을 지원하며 역대 가장 작은 케이스다.


에어팟 4는 129달러에, ANC 기능이 있는 에어팟 4는 17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아이폰 16 시리즈의 1차 출시국에는 한국이 포함됐다. 한국은 2009년 아이폰이 처음 국내 도입된 이후 줄곧 3차 출시국이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1차 출시국으로 승격됐다. 아이폰 16 시리즈 뿐 아니라 애플 워치 시리즈, 에어팟 4 시리즈도 글로벌 출시되는 오는 20일 국내에서 정식 출시된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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