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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尹 독대 거절'에 "이번이 어렵다면 조속한 시일내 만나야"


입력 2024.09.23 18:13 수정 2024.09.23 19:01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대통령실 "독대, 꼭 내일 해야 하나" 선 긋자

韓 "공개적 얘기 어려운 중요 사안 논의 필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독대 요청을 사실상 거부한 데 대해 "이번이 어렵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대표는 23일 오후 국회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관계자가 자신의 윤 대통령을 향한 독대 제안을 사실상 거절하는 발언을 전한데 대해 "(독대가) 어렵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를 봤고 따로 직접 전달받은 것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24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을 전후해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가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 "별도의 협의 사안"이라고 발언했다. 사실상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의 독대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이 관계자는 "내일은 신임 지도부를 격려하는 자리로 보면 된다"며 "독대라는 게 내일 꼭 해야만 성사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요청하고 언론에 보도된 만찬 전후 독대에 부정적 인식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 전개와 관련해 한 대표는 자신이 제안했던 독대의 취지에 대해선 "지나간 얘기"라면서도 "지금 공개적으로 얘기하기 어려운 중요 사안이 있고, 그 사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만 했다.


한 대표가 언급한 중요 사안은 의료공백 사태를 막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뜻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의료계의 참여를 설득하기 위해 '2025년 의대 정원 재조정'도 안건으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입시가 시작돼서 조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한 대표는 재차 독대를 요청할 계획에 대해선 "지금 내가 요청드리고 있다. 지금 공개하기 어려운 현안들이 있고, 그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며 "내일이 어려우면 조만간 또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독대는) 내일이 아니어도 추후 논의해도 된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아까 말한 것으로 갈음하겠다"며 말을 아낀 한 대표는 만찬에 불참할 가능성에 대해선 "이 정도로만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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