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북한이 핵 사용한다면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힘' 바탕으로
'정권의 종말'을 맞게 할 것"
미국과 '핵기반 동맹'을 구제화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전략사령부를 창설한 가운데 핵·재래식 통합 관련 성과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미국 전략사와의 유기적 소통 등을 위해 신설된 우리 전략사는 향후 한미 핵·재래식 통합 개념・방안을 발전시키고 연계된 연습·훈련을 주도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30일 "북한의 핵·대량살상무기(WMD) 억제와 대응을 주 임무로 하는 한국군 전략사령부가 건군 76주년 10월 1일에 맞춰 창설된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지난 2022년 5월 국정과제 선정 이후 창설 준비를 본격화한 지 2년 5개월여만"이라며 "전략사는 우리 군의 전략적 능력과 미 확장억제 능력의 통합운용을 통해 북한의 핵·WMD 위협에 한 치의 빈틈없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건군 76주년 국군의날에 전략사령부를 창설함으로써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는 물론 북한에게 우리 군의 압도적인 위용과 북핵 대응 의지를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전략사령부 창설식은 이날 김용현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진행됐다.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축사에서 "전략사령부 창설은 강한 국방력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적극 구현해 나가겠다는 우리 군의 강력한 의지"라며 "만약 북한이 핵을 사용한다면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힘'을 바탕으로 '정권의 종말'을 맞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전략사가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의 구체적 실행을 주도하며, 적에게는 공포와 전율을, 국민에게는 믿음과 신뢰를 주는 '핵심 전략부대'가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초대 전략사령관에 임명된 진영승 중장(공사 39기)은 "북한 핵·WMD 억제·대응을 위한 대한민국 유일의 전략부대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군 최고의 핵전략·작전 전문가들이 주축이 되어 고도화되는 북한 핵·WMD 위협에 대비한 우리 군의 전략적 능력 발전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