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북상 중인 18호 태풍 '끄라톤'이 대만을 통과하며 세력이 크게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아졌지만 태풍에서 유입된 수증기와 북쪽 찬 공기가 만나 2∼4일 사흘간 남동쪽을 중심으로 비가 예상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끄라톤은 1일 오전 9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남서쪽 약 520㎞ 부근에서 시속 3㎞의 사람이 느리게 걷는 속도로 서진 중이다.
2일부터 중심기압 955 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40m(시속 144㎞) 강풍반경 320km의 강한 세력으로 타이베이 남남서쪽 약 240km 부근 육상까지 이동해 시속 15km 속도로 북북동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태풍은 2일 대만 내륙에 상륙하거나 스치면서 진행 방향을 북동쪽으로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에 상륙하지 않고 동중국해를 지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이 경우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끄라톤의 중심기압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920h㎩로, 최대풍속은 시속 191㎞, 강풍 반경은 260㎞다. 강도는 '매우 강'으로 파악됐다. 사람이나 커다란 돌을 날릴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이다.
기상청은 "4~5일 후 태풍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으니,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바란다"며 "다음 정보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18호 태풍 끄라톤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과일의 한 종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