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 굴욕외교 강력히 맞서겠다" 성명 낭독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항의 방문단 소속 의원들이 일본 니카타현 사도광산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철회'를 외쳤다.
니가타현 사도광산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으로 끌려간 선조들의 고통과 아픔이 서린 곳이다.
항의 방문단은 2일 오전 일본 니가타항에서 배를 타고 사도섬으로 향했다. 사도광산에 도착한 방문단은 먼저 사도광산 입구에서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과 추도사 낭독, 헌화 등을 하면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도식을 거행했다.
이용욱 총괄수석은 추도식에서 "오늘 우리는 선조들의 아픔과 한이 서린 역사의 장소에 무거운 마음으로 서있다"면서 "강제노동의 실상을 정확히 알려 강제징용자 분들의 한을 풀어드리겠다. 경기도의회가 앞장서서 반드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철회시키겠다"고 추도의 말을 대신했다.
추도식이 끝나고 전자영 수석대변인은 방문단을 대표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철회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낭독했다.
전 의원은 "일본 정부는 일제가 전쟁을 위해 한국인 노동자를 강제 동원했다는 엄연한 사실을 숨기고 역사를 왜곡했다"면서 "그럼에도 윤석열 정권은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에 대해 한마디 항의도 못하고 세계유산 등재를 찬성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식민지배와 강제동원의 불법성은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자신의 인생을 걸고 기나긴 소송과 진상규명을 위한 투쟁을 통해 밝혀낸 역사의 진실이다"면서 "일본 정부가 아무리 역사를 숨기려 하고, 윤석열 정부가 외면해도 불법적인 강제동원의 역사는 결코 숨길 수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역사의 현장에서 일제의 만행과 참상, 그리고 불법적인 한국인 강제동원의 역사적 진실을 전세계인에게 알리겠다"면서 "한국인 노동자 전시관도 사도광산 입구로 옮기고, 역사적 진실을 밝혀낼 강제동원 피해자 명부 공개를 위해 각계각층과 연대하고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방문단은 끝으로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철회하라 △사도광산 강제동원 피해자 명부 공개하라 △한국인 노동자 전시관 이전하라 △윤석열 정부는 대일 굴욕·굴종 외교 중단하라는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