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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안방' 지켰다…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 '완승'


입력 2024.10.16 23:52 수정 2024.10.16 23:56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영광군수 장세일·곡성군수 조상래 압승

'우당'으로 경쟁하던 혁신당, 한계 보여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영광군수 당선인이 10·16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16일 오후 전남 영광군 선거사무실에서 지지자에게 꽃목걸이를 선물받은 뒤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직접 참전하며 전국 선거 양상으로 치러진 10·16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에서 '지역 맹주' 민주당이 모두 승리했다.


반면 국회에서 민주당의 우당으로서 윤석열정권 심판론에 주도적으로 나선 혁신당은 사활을 걸던 영광군수 경쟁에서 대안으로서의 모습은 보였지만, 의석수 3석에 불과한 진보당에 득표에서 뒤쳐지며 호남 확장성에 일면 한계 또한 드러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곡성군수 재선거 개표 완료 결과, 민주당 소속 조상래 후보가 득표율 55.26%를 얻어 득표율 35.85%를 얻은 혁신당 박웅두 후보를 상대로 약 20%p 격차로 압승했다. 뒤이어 이성로 무소속 후보가 5.39%, 최봉의 국민의힘 후보가 3.48%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3수 끝에 당선된 조 당선인은 "지역민의 선택을 받은 만큼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곧바로 추진하겠다"며 "지역민이 잘 살 수 있도록 매년 50만원씩 기본소득금을 지원하고 점진적으로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6년 6월 30일까지다.


아울러 영광군수 재선거는 이날 오후 11시 46분 기준, 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유효투표의 41.13%를 얻어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민주당과 호남 쟁탈전을 벌인 혁신당 장현 후보 득표율은 25.91%로 두 후보간 격차는 약 16%p 차이다. 특히 혁신당은 군소야당인 진보당 이석하 후보 득표율인 31.19%보다 하회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장세일 후보는 이날 캠프 본부에서 "영광 군정의 소임을 안겨주신 군민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영광군민들이 주신 말씀 중 '민생을 살피라, 지역경제를 살피라'는 말씀들을 바로 듣고 영광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황명선 민주당 재보선 지원단장도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 지도부가 책임있게 영광 발전을 위해, 영광을 발전특별지구로 선포해 장 후보의 군정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 지역의 최종 투표율은 영광이 70.1%, 곡성이 64.6%를 기록했다. 전남은 '민주당의 텃밭'으로 일컫는 만큼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견고한 지역으로, 이재명 대표가 '안방'을 지켜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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