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4616억 순매수...삼전·2차전지주 강세 주도
코스피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 넘게 오르며 종가 기준 5거래일 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4%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2차전지주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의 반등을 이끌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16포인트(1.13%) 오른 2612.4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8포인트(0.20%) 상승한 2588.45로 출발해 2600대로 올라섰다. 장중 2590선으로 내려오기도 했으나 이내 다시 오름폭을 키우면서 2610선을 탈환했다. 종가 기준 지수가 2600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21일 이후 5거래일 만이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기관이 4616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1309억원, 개인은 330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SDI(8.23%), LG화학(5.12%), POSCO홀딩스(4.17%), LG에너지솔루션(2.33%) 등 2차전지주가 테슬라 효과로 강세를 보였는데 지난주 테슬라가 3분기 실적 발표 후 급등하면서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3.83%)도 장내 지분 경쟁 기대에 130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 마감일인 지난 23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올라 종가 기준 처음으로 130만원을 넘어섰다.
특히 삼성전자(3.94%)가 이달 말 부문별 확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오르며 5만81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36% 내린 5만5700원으로 개장해 또다시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곧바로 상승 전환한 뒤 반등에 성공했다.
오는 31일 부문별 확정 실적 발표를 앞둔 만큼 실적 및 이후 이어질 컨퍼런스콜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SK하이닉스(-2.49%)는 19만6000원으로 마감, 20만원선 아래로 내려갔다. KB금융(-4.75%), 신한지주(-3.45%) 등 금융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3.07포인트(1.80%) 오른 740.4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782억원을 사들였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56억원, 2544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를 보이며 에코프로비엠(9.14%), 에코프로(5.37%), HLB(4.44%), 엔켐(1.77%), 알테오젠(1.34%) 등이 상승 마감했고 클래시스(-3.02%)는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하락 전환해 1380원대 중반까지 내려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내린 1385.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