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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e스포츠 공정' 맞서 …T1 vs BLG, 롤드컵서 숙명의 대결


입력 2024.10.29 14:17 수정 2024.10.29 14:18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11월2일 오후 11시 英 O2 아레나

T1, 통상 5회 우승 도전...상대 中 BLG는 '경계 1위' 꼽히기도

이번 결승, 한·중 e스포츠 주도권과도 연관

T1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이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서 최고팀을 가리는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한중전 매치가 성사됐다. 최근 e스포츠 패권에도 욕심내고 있는 중국을 한국팀이 실력으로 압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LoL 한국팀 T1과 중국팀 빌리빌리게이밍(BLG)이 오는 11월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진행되는 롤드컵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라이엇 게임즈에서 서비스 및 운영 중인 5:5 온라인 전투 게임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미국 개발사로 2009년 리그오브레전드를 정식 출시했지만, 2015년부터는 중국 IT 기업인 텐센트가 지분을 완전 인수했다.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은 라이엇 게임즈가 2011년부터 주최하고 있는 공식 대회로 국내 비공식 명칭이 '롤드컵'이다. 1년을 주기로 하는 시즌당 1회가 진행되며, 각 국가별 리그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팀들이 선발돼 해당 시즌의 세계 최강팀을 가린다. 이번 대회는 14회차다.


T1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롤드컵 4강에서 한국팀 '젠지'를 3:1로 꺾고 롤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제우스' 최우제·'오너' 문현준·'페이커' 이상혁·'구마유시' 이민형·'케리아' 류민석으로 이루어진 T1은 이로써 3년 연속 롤드컵 결승에 오르게 됐다. 앞서 T1은 국내팀 중 4번째 시드로 힘겹게 롤드컵 경기에 진출했지만, 큰 대회 경험이 많은 점을 앞세워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T1은 이번 롤드컵 결승 진출로 통상 5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BLG는 지난 2017년 아이메이(IMay)라는 이름으로 창단됐다. 2018년 중국 UCC 사이트인 빌리빌리가 인수하면서 팀명이 빌리빌리 게이밍으로 바뀌었다. 지난해부터 두각을 드러내 올해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중국 리그에서 스프링, 서머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해 1번째 시드로 롤드컵에 진출했다. 앞서 9월 말께 롤드컵에 진출하는 한국팀을 상대로 진행한 'LCK 미디어 데이'에서 대부분 참가자들이 경계 대상 1호로 BLG를 꼽을 만큼 주목받고 있다. 소속 선수는 '빈' 천쩌빈·'나이트' 줘딩·'엘크' 자오자하오·'온' 러원쥔· '쉰' 펑리쉰 등이다.


이번 한중 결승전은 e스포츠 주도권과도 연관이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 1월 '국제 e스포츠 표준화 제안서'를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출해 35개국 투표를 거쳐 승인받았다. 이에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 자리에서 "(중국이 e스포츠 주도권을 노리는 동안) 우리 정부는 방관을 넘어 사실상 중국을 돕다시피 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은 관련 실무 그룹인 'WG12'를 만들어 의장 자리까지 확보한 상태다.


한편 T1과 BLG의 결승전 한중 대결은 역대 롤드컵 사상 6번째로 성사된 매치업이다. 지난 2013년, 2014년, 2020년, 2021년, 2023년에도 한중전이 성사됐다. 지난 5번의 결승 중 2013년, 2014년, 2020년, 2023년에는 한국팀이 중국팀을 꺾고 우승했고, 2021년에는 중국팀이 우승했다.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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