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에 있던 소주병이 도로 위로 쏟아지자 시민들과 학생들이 병을 주우며 치우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4일 '한문철 TV'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4시 30분께 충남 아산시 한 사거리에서 소주 공병을 적재한 트럭이 좌회전하다 공병 박스 8개를 쏟았다.
이를 알아챈 트럭 운전자는 곧바로 건널목에 차량을 세우고 공병을 치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차한 트럭에서 또다시 공병이 떨어졌고, 혼자 수습하기 어려워지자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운전자를 도왔다.
이후에도 공병 박스 4개가 추가로 쏟아지면서 건널목을 가득 메우는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자 교복을 입은 학생들까지 팔을 걷고 나섰다.
학생과 시민들은 떨어져 있던 공병 박스를 주워 안전한 곳으로 치운 뒤 그 안에 공병을 담았다. 유리 조각에 베이지 않기 위해 흰색 장갑까지 끼고 청소에 집중했다.
학생과 시민들이 힘을 합쳐 도와 거리는 8분 만에 깨끗한 모습을 되찾았다. 구급대원이 도로에 도착할 때까지 시민과 학생들은 병을 주우며 자리를 지켰다.
한문철 변호사는 물건을 싣고 달리는 트럭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영상 속 운전자는 적재한 공병 박스를 그물망으로만 둘러싼 채 도로를 주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변호사는 "공병 박스를 적재할 경우 보통 고무끈으로 화물을 꽁꽁 묶고 달리는데 그러지 않는 운전자도 있다. 영상 속 트럭 운전자도 그물만 씌워놨다"며 "화물을 운반할 때는 너무 높게 적재해선 안 되고 화물칸에다 물건을 놔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