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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금성호 골든타임 24시간…실종자 수색 총력


입력 2024.11.08 16:22 수정 2024.11.08 17:37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함선 43척, 항공기 13대 투입돼 사고 해점 중심으로 수색 중

갑판서 작업하던 이들 구명조끼 입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

일 오전 제주 비양도 북서쪽 24㎞ 해상에서 침몰한 부산 선적 선망 어선 금성호(129t)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해 해경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제주해양경찰청 제공

해경이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135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에 돌입했다. 해경은 '골든타임'을 24시간 정도로 보고 수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은 8일 오후 브리핑에서 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 12명(한국인 10, 인도네시아인 2)을 찾기 위한 수색 상황을 설명했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 해역에는 북동풍이 초속 6∼8m로 불고 있고, 파고는 2m 이내다. 수심은 약 80∼90m다.


해경은 수온은 22도로, 실종자 생존 가능 시간을 24시간 이상으로 보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해경 23척, 해군 3척, 관공선 4척, 민간 어선 13척 등 함선 43척과 항공기 13대가 투입돼 사고 해점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


구조된 선원 진술 등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리장과 어로장 등 2명은 선내에 있었다. 나머지 승선원 대부분은 어획물을 옮겨 싣는 작업을 하기 위해 갑판에 나와 있었으며, 구명조끼는 입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경은 해수면 수색 범위를 넓혀나가는 한편 심해잠수사와 수중탐색장비 등을 투입해 수중 수색을 벌이고, 선체와 어망을 인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배가 완전히 침몰해 깊은 바닷속에 가라앉았고, 선체에 어망이 연결돼있는 상태라 수중 수색과 인양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수색 과정에서 오전 8시 39분쯤 수중수색장비를 통해 최초 사고 해점에서 북동쪽으로 370m 떨어진 곳에서 침몰한 선체가 확인됐고, 선체에 어망이 연결된 모습도 확인됐다.


8일 오후 제주해경이 꾸린 수중 수색대가 사고 해역에 내려가 135금성호의 그물을 촬영한 모습.ⓒ제주해양경찰청 제공

해경은 오전 4시 31분쯤 신고를 접수한 후 10여분 만인 오전 4시 49분쯤 3000t급 경비함정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금성호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아울러 수사본부를 꾸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에도 착수했다. 금성호는 우현 쪽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고, 오른쪽으로 전복되면서 침몰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된 선원들은 운반선이 1차로 어획물을 옮기고 나서 다음 운반선이 오기 전에 순간적으로 배가 뒤집혀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해경 관계자는 "이례적인 사고"라며 "복원력을 상실하게 된 주된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4시 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인근 어선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승선원 27명(한국인 16, 인도네시아인 11)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으나 이 중 한국인 2명은 숨졌다. 나머지 12명(한국인 10, 인도네시아인 2)은 실종 상태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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