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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26일에 한덕수 탄핵? 완전히 국정 초토화 시키려는 의도"


입력 2024.12.25 17:45 수정 2024.12.25 17:46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여야정협의체 첫 시도도 안하고 탄핵하나"

"이상인 대행도 방통위원장대행이라며 탄핵,

한덕수도 대행이라 정족수는 200명 돼야"

"우원식, 왜 당적 떠났냐…너무 한쪽 치우쳐"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이 더불어민주당의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 탄핵 시도는 국정 초토화 의도라며, 민주당도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안정된 모습을 보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25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민주당이 자기네들 말을 안 들으면 26일에 (한덕수 대행을) 탄핵하겠다고 나오고 있지 않느냐"라며 "민주당은 완전히 초토화를 시키려는 의도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지난 17일 정부로 이송된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의 공포 또는 재의요구권 행사 시한은 내년 1월 1일까지다. 한덕수 대행은 각계각층의 의견을 신중히 수렴해 기한 내인 오는 31일 국무회의에서 이 건을 심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은 빨리 공포하라며, 26일까지 공포하지 않으면 탄핵하겠다고 벼르는 형국이다.


이와 관련,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1월 1일까지 시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26일까지 하지 않으면 탄핵하겠다'는 것은 입법폭력"이라며 "국민들이 불안해하니까 여야정 협의체도 한 것 아니냐. 첫 시도도 안해보고 탄핵하겠다는데 (민주당이) 자제를 하고 국민들께 안정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국 쟁점인 대통령권한대행의 탄핵소추 의결정족수에 대해서는 앞서 민주당이 이상인 방송통신위원장권한대행을 탄핵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대행되는 공직을 기준으로 해서 국회의원 재적 3분의 2인 200명이 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상인 권한대행은 방통위 부위원장이었는데 권한대행이 되면서 방통위원장에 준하는 기준으로 (민주당이) 탄핵한 바 있다"며 "(한덕수 대행도) 지금 대통령권한대행이기 때문에 (탄핵 의결)정족수는 151명이 아닌 200명이 돼야 한다"고 해설했다.


입법조사처를 들어 대통령권한대행의 탄핵 의결정족수가 마치 151명이기라도 한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서는 "왜 국회의장이 당적을 떠나도록 했느냐. 중심에 서서 흔들림 없이 해야 하는데, 우원식 의장은 전부 민주당 얘기만 듣고 있는 것 같다"며 "너무 한쪽에 치우치다보니까 우리가 어떻게 의장을 믿고 일을 할 수가 있겠느냐"라고 꼬집었다.


"만약 탄핵인용된다면 대선 치러야…
비대위원장이 '홀로서기'까지 준비해야"
"비대위 구성되면 비상계엄 사태에
대국민사과 필요…곧 있을 것" 예고


한 대행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이는 '내란 특검법'에 대해서는 국민의힘도 특검 후보 추천 과정에서의 독소조항을 제거한 특검법으로 여야 합의를 통해 법안을 마련해보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열린 자세를 보였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경찰·검찰·공수처에서 지금 (각자 경쟁적으로) 수사를 하고 있어서 혼선이 우려가 된다"며 "특검 후보 추천을 야당이 독점하는 독소조항을 빼고 '제3자 특검법' 이런 것은 아직 살아있기 때문에, 우리가 논의를 해서 이것(내란 특검법)을 한 번 해보려고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의원총회에서 합의를 이룬 5선 중진 권영세 의원의 비상대책위원장 인선과 향후 역할에 대해서는 내년에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까지 대비해서 준비를 해야 한다며, 만약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된다면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과 분리돼 '홀로서기'를 하는 상황 등 여러 가지를 상정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지금 탄핵인용을 가정해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탄핵이 인용될 수도 있고 기각될 수도 있지만, 만약에 인용된다고 하면 대선까지 치러야 할 형국이기 때문에 그런 것도 하나하나 준비를 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는 대외적인 스피커는 비대위원장이 맡고, 원내 수습은 원내대표가 맡는 것이 맞다"고 짚었다.


이어 '비상계엄 사태 대국민사과'에 대해서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기자들과 만났을 때 여러 번 사과를 했고, 나도 국회에서 3~4번 정도 사과를 했다"라며 "(당 차원에서의) 전체적인 사과가 없다는 것인데, 이제 비대위가 구성되고나면 대국민사과가 필요하다고 보고, 그것은 곧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나아가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됐을 경우에는 우리 당도 (윤석열 대통령과 분리해) 홀로서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서도 "지금 여기에서 탄핵이 인용될 것이다, 기각될 것이다, 이것을 섣부르게 미리 가정형으로 생각을 해서 이야기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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