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마녀'가 '본 적 없는' 로맨스를 그려낸다. 강풀 작가의 웹툰이 원작인 드라마로, 감독·배우들은 원작 속 메시지를 '풍성'하고, '섬세'하게 표현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마녀'는 마녀라 불리는 여자를 둘러싼 불운의 법칙을 깨고자 하는 남자 동진(박진영 분)과 비극의 씨앗이 돼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단절한 여자 미정(노정의 분)이 포기하지 않는 여정 끝에 서로의 구원이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강풀의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11일 서울 구로구 디큐브시티 더세인트에서 열린 채널A '마녀'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태균 감독은 "강 작가님의 팬이었다. 그분이 그려내는 작품의 세계관에 공감했다. 특히 '마녀'는 두 청춘의 로맨스를 뛰어넘는 이야기가 있다. 사회적 문제를 짚으면서도 스토리텔링의 완성도도 높았다. 데이터 마이닝이라는 접하지 못한 소재를 통해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는 것도 독특했다. 세상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사랑 이야기"라고 작품의 매력을 설명했다.
드라마화 하면서도 이러한 장점을 잘 구현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10년 전 작품이지만, 여전히 유효한 주제와 맥락이 있었다. 원작에 대한 존중을 기본 목표로 삼았다", "단순한 청춘 로맨스가 아니다. 이 이야기의 출발이 되는 모티브는 나와는 결이 다른 사람에 대한 사회적 태도다. 10년 전 작품이지만, 오늘날 여전히 진행 중인 것 같다"고 말한 김 감독은 "다만 웹툰의 컷과 컷 사이 여백이 드라마화 됐을 때 채워지면 더 풍성해질 것 같았다"라고 달라진 부분도 설명했다.
박진영과 노정의는 각각 '마녀'의 법칙을 깨기 위해 자신을 내던진 동진과 자신을 둘러싼 비극에 죄책감을 느끼고 숨어버린 미정 역을 맡아 애틋한 사랑을 그린다.
배우들은 '섬세한' 표현에 방점을 찍고 로맨스를 그려나갔다. 노정의는 미정에 대해 "스스로 세상과 단절한 인물이다 보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이때 미정의 외로움을 더 극대화하려고 노력했다. 눈으로 (이런 부분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동진의 천재적인 면과 평범한 면을 모두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목소리의 톤으로 이를 표현하려고 했다. 또 사람마다 대하는 것을 달리해 동진이 천재지만, 평범한 인물이라는 것을 납득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을 통해 완성할 동진, 미정의 차별화된 로맨스에 대해서도 자신했다. 박진영은 "인물의 감정도 감정이지만, 사건을 파헤쳐 나가는 과정도 있다. 어떻게 보면 수사물 같기도 하고, 로맨스 같기도 하다. 오묘한 미스터리 로맨스"라고 설명하며 "노정의와의 호흡은 너무 좋았다. 드라마 특성상 자주 만나진 않는데, 그래서 대사 연습도 일부러 하곤 했다"고 노정의화의 로맨스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노정의는 "(박진영이) 너무 편하게 대해줬다. 먼저 다가와주고, 편하게 대해줬다. 연기할 때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과거 '드림하이'에서는 거의 만난 적이 없어서 처음 만난 것처럼 설레면서 재밌게 연기했다"며 "눈으로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호흡이 좋았다"고 화답했다.
'마녀'는 15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