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전서 현대캐피탈에 3연패 당하며 우승 실패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 요스바니, 부상 공백 아쉬움
외인급 활약 펼쳤던 임동혁 군입대로 전력 약화
현대캐피탈에 밀려 통합 5연패가 좌절된 대한항공은 군에 입대한 임동혁(상무)의 공백이 유독 아쉬운 올 시즌이었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1-3(20-25 25-18 19-25 23-25)으로 패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서 내리 세 판을 내주며 우승에 실패했다.
대한항공은 2020-21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라는 대기록을 썼다.
통합 5연패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았다. 시즌 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대한항공은 3.5% 확률을 뚫고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지명했다.
요스바니는 시즌 초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대한항공은 2023-24시즌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돼 우승을 견인한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를 다시 데려와 공백을 채웠다.
이후 대한항공은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낸 막심을 포기하고 요스바니를 최종 선택했다. 하지만 요스바니가 우측 슬개골 연골연화증 부상에 따라 경기 출전 불가 판정을 받으면서 V리그 경력자 카일 러셀을 영입해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외국인 선수가 자주 바뀌는 혼란 속에 대한항공은 결국 승점 관리에 실패하며 정규리그에서 3위까지 밀려났고,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에 내리 세 판을 패하며 우승을 내줬다.
물론 대한항공은 통합 4연패를 이루는 과정에서도 외국인 선수의 부상과 부진으로 위기를 겪은 적이 많았다. 그 때마다 국가대표급의 탄탄한 국내 선수층을 앞세워 위기에서 벗어났는데 그 중심에는 임동혁이 있었다.
국가대표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은 2m가 넘는 큰 신장을 앞세워 V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명성을 떨쳤다. 외국인 선수들의 전유물인 아포짓 포지션에서 고군분투하며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을 살렸다.
임동혁은 군 입대 직전인 2023-24시즌에는 토종 선수 득점 1위에 오르며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를 이끌었다. 하지만 올 시즌 대한항공이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시즌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기에 임동혁의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