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형·동생 하던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이 당대표가 된 뒤 같이 정치하던 사람들이 '존칭'을 놓고 대혼란에 빠졌다고 전했다.
36세에 당대표로 선출된 이 대표는 14일 KBS 라디오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워낙 존댓말이 발달했는데 서로 존댓말은 하는지, 어떻게 대접 받는지'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공적인 영역에서 대화할 때는 서로에게 경어를 쓰고 이렇게 한다"며 "같이 정치하던 정치인들, 형 동생 하던 사람들이 이렇게 혼란스러워하는 건 처음 봤다"고 했다.
이 대표가 20대에 정치에 입문한 만큼, 그동안 이 대표에게 '준석아' 라며 동생처럼 대하던 이들이 많았다. 그런데 그가 대표에 선출되면서 그러한 호칭을 쓸 수 없게 됐음에도 '이 대표님'이라는 말이 입에 붙이 않아 곤혹을 치르고 있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가 공식일정을 소화한 첫 날인 이날은 특히 '준석아', '형' 등 편한 호칭이 곳곳에서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초선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당원과 국민들이 만든 당대표인데 존중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며 "이 대표와 오래 알아왔던 이들도 처음엔 조금 어색하더라도, 호칭 같은 것은 쓰다 보면 금방 익숙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