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작업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는 소방대원들이 외부에서 물을 뿌리며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건물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많아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건물의 내부 적재물은 1620만개, 부피로 따지면 5만3000여㎡에 달한다. 종이나 비닐 등 가연성 물질도 많다. 이로 인해 건물이 완전히 타서 내부는 새까만 잿더미로 가득하고 외부는 건물 뼈대가 앙상하게 드러난 상태다.
다만 화재 발생 나흘째인 현재 불길은 초기에 비해 크게 줄었고 붕괴 위험도 해소됐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 내부 진입 여부는 오전 회의를 거쳐 다시 결정할 방침”이라며 “현재로선 안전상의 이유로 건물 바깥에서 진화 작업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께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7천178.58㎡에 달하는 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불은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불꽃이 일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전 수색팀을 투입해 진화 작업 중 실종된 경기 광주소방서 119 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소방경)의 유해를 수습했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 하남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