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상승세로 1위 등극, 이번 주 선두 유지 분수령
상대전적 열세 상위권 팀 상대로도 상승세 지속 여부 관심
4연승으로 신바람을 낸 LG 트윈스가 상위권 SSG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선두 굳히기에 나설지 주목된다.
LG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 KIA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선두로 도약했다.
주중 키움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LG는 지난주 5승 1패로 승패 마진 +4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다만 키움과 KIA가 모두 중하위권으로 처져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상승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두의 자격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이번 주에 상대하는 상위권 팀 SSG, 삼성과 6연전에서도 우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
공교롭게도 SSG와 삼성은 LG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뒤져있는 유이한 팀들이다. 특히 두 팀은 LG에 악몽 같은 스윕패를 안기기도 했다.
LG는 SSG에 2승 4패로 뒤져 있다.
지난 5월 21일 인천 원정서 무언가에 홀린 듯한 런다운 플레이로 끝내기 패배를 당한 것이 빌미가 돼 3연전을 모두 내줬다.
투수력이 워낙 좋은 LG지만 홈런 군단 SSG를 랜더스필드에서 상대하는 것은 엄청난 부담이다.
홈플레이트에서 외야 펜스까지 거리가 좌우 95m로 짧은 랜더스필드는 여차하면 타구가 담장을 손쉽게 넘어간다. 지난해 38개로 홈런 2위에 오른 로베르토 라모스가 빠져있는 LG가 화력 싸움에서의 열세를 투수력으로 커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2승 4패로 밀리고 있는 삼성과 원정 경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을 상대로는 4월말 대구 3연전서 스윕패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1위를 달리다가 삼성에 시리즈를 모두 내주며 선두 자리서 내려왔다.
5월 14∼17일 잠실 3연전서 2승 1패로 만회했지만 시리즈 마지막 경기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당시 LG는 8회까지 1-0으로 앞서나갔지만 9회초 마무리 고우석이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으며 위닝시리즈를 거두고도 찜찜함을 감추지 못했다.
LG가 본격적인 독주 채비에 나설지, 아니면 상위권이 다시 혼전 양상으로 흐를지는 SSG, 삼성과 원정 6연전 결과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