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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文정부 4년간 아파트값 2배 가까이 올랐다"


입력 2021.06.24 08:29 수정 2021.06.24 08:30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서울아파트 사려면 '한 푼도 안쓰고' 25년…4년 전 대비 11년↑"

경실련이 지난 4년간 서울 아파트 시세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4년 동안 3.3㎡당 평균 2061만원에서 3971만원으로 93% 상승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문재인정부 4년 동안 아파트 가격이 2배 가까이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3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 동안 서울 75개 단지, 11만5000가구 아파트 시세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기간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며, 시세 정보는 KB국민은행 자료 등을 활용했다.


분석 결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4년 동안 3.3㎡당 평균 2061만원에서 3971만원으로 93% 상승했다. 같은기간 실질소득은 298만원 오르는데 그친 4818만원이다.


30평형 아파트를 기준으로 집값은 2017년 6억2000만원에서 올해 11억9000만원으로 약 5억7000만원 올랐다.


한 가구가 처분가능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은다고 가정할 때 해당 아파트를 사려면 25년이 걸리는 셈이다. 4년 전 14년이던 것을 감안하면 11년이라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경실련은 소득 하위 20%에 속하는 사람이 서울에 30평형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판단했다. 처분가능소득 1009만원 전액을 모은다고 했을 때 필요한 기간은 118년이 걸린다는 주장이다.


지역별로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경우 4년간 평당 평균 아파트값이 4334만원에서 7957만원으로 3623만원 올랐다. 13억원 아파트가 23억9000만원으로 상승한 셈이다. 비강남(22개구)은 같은 기준 평당 1751만원에서 3427만원으로 올랐다. 4년 전 평균 5억3000만원짜리 아파트가 올해는 10억3000만원이 됐다.


경실련은 "서울 아파트값이 2017년 5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17%만 올랐다는 국토부의 주장은 (실제 시세 상승 폭보다) 3~4배 낮은 거짓 통계이며 거짓 자료"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금이라도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왜곡된 부동산 통계부터 전면 개혁해 집값 상승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한 가구가 처분가능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은다고 가정할 때 해당 아파트를 사려면 25년이 걸린다. 서울 아파트 평당시세 변동(단위: 평당/만원)ⓒ경실련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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