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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NC 사태, 결국 김경문호로 불똥


입력 2021.07.14 21:04 수정 2021.07.14 21:0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숙소서 술판 벌인 박민우, 국가대표 자진 하차

올림픽 앞둔 김경문호, 졸지에 주전 2루수 이탈

태극마크를 반납한 박민우.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일부 선수들이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함께 술판을 벌여 논란을 빚은 NC다이노스발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NC 선수단은 지난 8일 원정 숙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전원 PCR 검사를 받았고, 이중 2명이 9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일에는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사상 초유의 리그 일시 중단이라는 결과로 이어졌고,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이들과 관리 책임을 소홀히 한 구단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함께 술판을 벌인 선수는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로 알려졌다. 박민우를 제외한 3명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박석민이 대표로 입장문을 내고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특히 이들은 유흥업계 종사자와 함께 자리를 가졌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박석민이 강하게 부인했지만 사실로 드러날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이들의 부주의로 1군 선수 15명이 밀접접촉자로 자가격리 대상이 됐고, 결국 리그는 중단됐다. 리그 전체에 민폐를 끼친 셈이다.


김경문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불똥은 리그뿐만이 아니라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야구대표팀에게도 튀었다.


당초 방역 수칙을 위반한 선수 중 국가대표가 포함돼 있다는 얘기가 나돌았는데 주인공은 박민우였다. 결국 이번 사태와 연루된 박민우는 태극마크를 자진반납하기로 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프리미어12 등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박민우는 2020도쿄올림픽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주환(SSG)과 함께 2루수 자원으로 분류된 그는 주전으로 활약할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대표팀에서 자진하차하게 됐다.


졸지에 주전 2루수를 잃게 된 대표팀은 대체 자원을 선발해야 한다. 안 그래도 김현수와 차우찬(이상 LG) 등 일부 베테랑 선수들이 부진을 겪고 있어 교체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박민우의 이탈은 김경문 감독과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도 당황스러운 부분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초유의 리그 조기 중단으로 김경문호는 현재 계획했던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또한 오랫동안 리그가 열리지 않으면서 선수들의 실전 공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출항도 하기 전에 악재가 잇따르고 있는 김경문호가 어수선한 분위기를 어떻게 수습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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