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항 서측 컨테이너부두 배후단지 한시 활용
중소화주 전용 선석 배정 확대
정부가 20일부터 수출화물 임시 보관장소를 운영해 수출화주들의 어려움을 조속히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부산항을 이용하는 수출입 화주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화물 보관장소를 운영하고, 임시선박 투입과 중소화주 전용 선석 배정 확대 등을 추진한다.
물동량 증가, 적재량 부족, 유가 급등으로 당분간 운임 강세가 이어질 상황이어서 수출 기업들의 어려움은 지속될 전망이다.
수출화물 임시 보관장소로는 부산항 신항 서측 컨테이너부두 배후단지로, 배후단지 운영 착수 전2022년 상반기까지 한시적으로 수출화물 임시 보관장소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장하는 면적은 약 7만㎡(2450TEU 이상)로, 당초 계획했던 면적(4만㎡) 대비 75% 확대 공급한다. 8월에는 4만㎡(1400TEU 이상)을 추가 공급하고, 추후 필요하면 최대 약 39만㎡(1만3000TEU 이상)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해수부는 웅동 배후단지 내 영구적인 장치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유공간(3000TEU 이상)을 확보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상지에 대해 지반 보강공사 등을 거쳐 3단 화물 적재를 가능토록 해 이번에 개장하는 임시 보관장소보다 운영 여건을 개선키로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4월 이후 부산항 신항의 평균 장치율은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으나, 일부 터미널은 간헐적으로 높은 장치율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업계에서는 통상적인 해운업의 성수기인 8월부터 글로벌 물동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 초까지 현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지난해 8월 이후 총 45척, 12만1000TEU를 운송햇던 임시선박을 7월에는 최대 규모인 9회 투입하고, 이후에도 임시선박 투입 횟수·항로 확대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화주에 대해 현재 주당 480TEU를 제공 중인 미주·유럽항로의 전용 선적공간을 더욱 확대하고, 상품저장과 출하시기 조정이 곤란한 농수산식품의 적기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주항로 임시선박에 주당 66TEU를 우선 제공한다.
이외에도 외국적선사의 국내 기항과 국내 배정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외국적선사 간담회를 개최해 협조를 요청했으며, 선사들의 국내 배정물량을 확대하기 위한 각종 인센티브 도입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