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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미국 차세대 장갑차 ‘개념 설계’ 참여


입력 2021.07.24 10:39 수정 2021.07.24 10:40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선택적 유인차량’ 개념설계 후보 포함

미 육군 현대화 54조 규모 사업 ‘도전장’

한화디펜스 장갑차 ‘레드백(Redback)’.ⓒ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는 미국의 군용차량 개발 업체인 오시코시 디펜스와 손잡고 미국 육군의 차세대 유·무인 복합 운용 보병전투장갑차 개념설계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미 육군은 전날 선택적유인차량(OMFV·Optionally Manned Fighting Vehicle) 개발 사업의 2단계 개념설계에 참여할 5개 경쟁 후보를 발표하며 그 중 하나로 ‘오시코시-한화’ 컨소시엄을 꼽았다.


OMFV 사업은 M2 브래들리 장갑차 3500여대를 교체하기 위해 추진되는 미 육군 현대화 사업의 핵심 과제로 총 사업비가 54조원에 달한다.


지난 4월 OMFV 입찰 제안서 접수가 시작됐으며 제너럴다이내믹스, BAE 시스템즈, 라인메탈 디펜스 등이 이끄는 6개 이상의 글로벌 컨소시엄 및 방산기업들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화디펜스는 오시코시 디펜스의 협력사로 입찰에 참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5개 경쟁 후보들은 향후 15개월 동안 미 육군이 제시한 주요 요구 사항에 맞는 개념연구와 설계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이후 2023년경 상세설계와 시제품 개발을 맡을 3개 후보가 압축되며 2027년 하반기에 최종 사업자가 발표될 전망이다.


한화디펜스는 한국 육군의 K21 보병전투장갑차와 호주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레드백(Redback) 장갑차 개발을 통해 쌓은 독자적인 기술력과 경험을 발판으로 세계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에서 최첨단 유무인 복합전투차량 설계·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한국과 미국의 전문 엔지니어들을 채용하는 등 OMFV 사업 본격 경쟁 모드에 돌입했다.


오시코시-한화 팀은 레드백 장갑차를 기반으로 미 육군의 요구에 부합하는 신개념 유무인 복합 보병전투장갑차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레드백은 한화디펜스가 이스라엘과 호주, 캐나다 등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손잡고 개발한 5세대 보병전투장갑차다. 지난 2019년 호주 LAND 400 3단계 차세대 궤도장갑차 도입 사업의 최종 2개 후보 기종 중 하나로 선정돼 호주 육군 최종 시험평가를 치르고 있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는 “한국 대표 방산기업이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에서 글로벌 방산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첨단 전투장갑차 개발 프로젝트에 본격 경쟁하게 된 것에 대해 기업은 물론 국가 방위산업 측면에서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레드백 등 한화디펜스가 보유한 최첨단 장갑차 개발의 기술력과 역량을 결집해 미국 OMFV 사업에서 최선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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