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거북알이 ○○에 좋다”…말레이서 온라인 거래 성행에 ‘SNS감시단’ 출범


입력 2021.07.26 16:39 수정 2021.07.26 16:39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출 금지령이 내려진 가운데 바다거북알 온라인 거래가 성행하자 이를 감시하는 ‘SNS 감시단’이 출범했다.


26일(현지시간)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트렝가누대학교(UMT) 해양환경연구소 모하맛 우자이르 루슬리 소장은 1천여 명의 누리꾼들을 모아 ‘터틀 워치 말레이시아’란 SNS 감시단을 조직했다.


이들은 SNS에서 거북알 판매와 관련된 게시물을 발견하면, 즉시 해경에 신고하는 역할을 한다.


모하맛 소장은 “온라인에서 공개적으로 거북알을 사고파는 배짱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우리도 공개적으로 나무랄 용기가 있어야 한다”며 “누리꾼들이 적극적으로 질책하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주 트렝가누주 앞바다의 여러 섬에는 오래전부터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 등 바다거북 서식지가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수시로 서식지를 청소하고, 때때로 거북알을 모아 부화기를 통해 개체 수를 늘리려고 노력한다. 반면 한쪽에선 몰래 거북알을 모래사장에서 훔쳐 파는 이들이 있다.


이처럼 거북알이 유독 인기 있는 이유는 바로 남성의 정력에 좋다는 속설 때문이다.


그간 재래시장에서 판매됐지만, 코로나 사태로 외출 금지령이 반복되자 SNS에서 거래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모하맛 소장은 “작년 3월부터 온라인을 통한 거북알 거래가 급증했다”며 “매주 1건 이상 SNS 제보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르당섬의 거북알 600개가 3천링깃(한화 약 81만원)에 팔겠다는 제안도 적발한 적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거북알 거래가 계속 성행하게 된다면, 바다거북 개체 수가 줄어들게 된다. 바다거북의 수가 줄면 이들의 먹이인 해파리 개체 수가 늘어나고, 자연스레 해파리 개체 수의 증가로 이들의 먹이인 치어(새끼 물고기)가 줄어들 수 있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진선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