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누적 초회보험료 1년 새 904%↑
해외 투자·플랫폼 확대 전략 주효
"증시활황에 중형사 경쟁 강화될 것"
흥국생명이 생명보험업계에서 가장 높은 변액보험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주식투자 열풍으로 변액보험 시장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으면서 수익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해외투자를 중심으로 이미 수익률 개선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접근성까지 개선해 투자자를 더 유입할 계획이다.
1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5월까지 흥국생명의 변액보험상품 누적 초회보험료는 1082억6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변액 초회보험료인 107억7400만원 대비 904.8%(974억8800만원) 급증한 규모다. 지난 한 해 동안 흥국생명이 기록한 변액 초회보험료인 983억3300만원보다도 10.1%(99억2900만원) 늘어난 수치다.
변액보험은 일반 보험 상품에 투자 개념이 결합된 상품이다. 보험사는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 채권, 펀드 등 유가증권에 투자해 거둔 수익을 가입자에게 배분한다. 투자수익에 따라 지급되는 보험금액이 변동된다. 변액보험은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투자자에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적극적인 자산 운용을 추구하는 투자자 사이에서 화제의 상품으로 떠올랐다. 아울러 변액보험은 일정조건을 유지할 경우 약 15%에 해당하는 이자소득세 혜택도 제공한다.
투자자들이 변액보험에 관심을 드러내며 총 시장 규모도 확대됐다. 지난해 5월까지 8623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24개 생보사들의 변액 초회보험료는 올 5월 말 2조2576억원까지 확대됐다. 1년 만에 161.8%(1조3953억원) 급증한 것이다. 또 변액보험은 회계 상 특별계정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신국제회계기준(IFRS17)에 영향을 받지 않아 보험사 입장에서는 팔수록 이득인 상품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흥국생명이 변액보험에 힘을 주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특히 흥국생명은 해외투자를 원하는 고객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면서 급성장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이 지난해 4월 출시한 '변액유니버셜 미국주식형(해외투자 주식형)' 상품은 지난달 말 기준 56%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전체 변액펀드 1753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수익률과 함께 흥국생명은 고객 접근성도 지속해서 개선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6월 핀테크업체 파운트와 제휴를 맺고 '로보어드바이저 전용 변액연금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인공지능(AI) 자산배분 기술을 활용해 보험 계약자가 납입한 원금의 110%까지 보장한다. 또 모바일 청약 서비스를 오픈해 고객의 자유로운 상품 가입까지 지원하고 나섰다. 흥국생명은 앞으로도 변액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증시 활황으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데다 장기적으로 보장기능까지 탑재된 만큼 지난해부터 변액보험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흥국생명을 비롯한 중소형사가 변액 영업을 강화하면서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향후 격전지가 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