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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모임 공간 특화"…SKT '이프랜드', 메타버스 선점 도전장(종합)


입력 2021.08.19 13:52 수정 2021.08.19 13:53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국내 최초 메타버스 플랫폼 기자 간담회 개최

MZ세대 비대면 모임공간으로 특화…∙K팝 팬미팅∙연고전 등 대형 이벤트 다수 준비

인플루언서 육성해 콘텐츠 확충…"메타버스 대중화 견인 목표"

19일 SKT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프랜드 앱 캡쳐

SK텔레콤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대형 이벤트를 늘리고 경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콘텐츠를 보강하며 밀레니얼+Z(MZ)세대를 정조준한다. MZ세대의 모임 공간으로 특화시켜 메타버스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목표다.


19일 SK텔레콤은 국내 기업 최초로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프랜드 서비스 기술 방향, 육성 계획 등을 발표했다.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 컴퍼니(CO)장은 ”이프랜드는 SKT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세상을 의미한다“며”MZ세대들이 어느 주제를 바탕으로 모임을 하고,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도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메타버스 대중화 견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프랜드는 지난 7월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SK텔레콤이 수년간 개발해온 T 리얼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됐다. MZ세대를 타겟으로 대형 이벤트, 모임 공간에 특화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메타버스 선두주자는 1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네이버의 ‘제페토’가 꼽힌다. 또 미국 초등학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는 국내에도 본격 진출하는 등 다수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메타버스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후발주자인 이프랜드는 비대면 시대 MZ세대 대표적인 모임 서비스 공간으로 특화된 점을 타 메타버스 플랫폼과 차별점으로 꼽고 있다. 또 최대 131명까지 모임에 참여 가능해 대규모 이벤트를 수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SKT는 앞으로 마켓 시스템 및 공간제작 플랫폼 등을 적용하고 대학축제·K팝 팬미팅 등 대형 이벤트를 개최해 다양한 모임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날 이프랜드 내에서 K팝 데이터 플랫폼인 ‘케이팝 레이더’와 함께 메타버스 K팝 팬미팅 행사를 개최한다.오는 9월에는 국내 대학 축제의 대표적 행사인 고연전(연고전)의 응원 대항을 메타버스에서 시행한다.


조익환 SK텔레콤 메타버스 개발 담당이 19일 개최된 이프랜드 간담회에서 서비스 기술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SKT 뉴스룸 캡쳐

전진수 CO장은 “다양한 메타버스가 나오고 있는데 아바타를 꾸미고 게임을 즐기는 요소에 집중됐다면 이프랜드는 가상공간 ‘모임’에 특화됐다”며“완전히 새로운게 아니라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접속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MZ세대 라이프스타일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는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10일 iOS버전 출시에 이어 오큘러스퀘스트 버전도 연내 출시해 디바이스 접근성을 높이고 80여개국 글로벌 진출에도 적극 나서며 누구나 참여 가능한 오픈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을 꾀하고 있다.


이프랜드 육성 계획 발표를 맡은 양맹석 SKT 메타버스사업담당은 "단기적으로는 모임에 특화시켜 메타버스 대중화를 견인하는게 최우선 목표"라며"최종 꿈은 모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 서비스가 이프랜드에 입점해서 경제활동이 이뤄져 메타버스 월드를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과의 제휴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양맹석 담당은 "이프랜드는 한달만에 수백여건의 제휴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며"대학생 채용 설명회, 청년 대상 행사 등 다양한 제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 내 수익 창출을 위해 경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플루언서 후원, 입장권 구입, 아바타·공간 컨텐츠 거래 등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인플루언서 참여를 확대를 유도하고 이프랜드 컨텐츠가 풍성해지고 고객 선택지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다수 이용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문자(텍스트) 채팅’ 기능도 조만간 도입할 계획이다. 콘텐츠 보강을 위해 방송사들과 메타버스 접목 예능 프로그램, 신제품 발표회, 대규모 비즈니스 포럼 등 MZ세대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들을 다수 준비하고 있다.


조익환 메타버스 개발 담당은 "이프랜드가 MZ세대 중심으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며”개선이 필요하다는 애정어린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고, 텍스트 채팅 기능 추가 요구 등을 적극 반영해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19일 SKT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프랜드 앱 캡쳐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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