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과 관련해 각종 청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 후, 건강하던 아버지가 사흘 만에 사망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건강하시던 아버지께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 후 3일 만에 돌아가셨습니다’란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 A씨는 “저희 아버지는 8월 15일 심정지로 갑자기 사망하셨다”며 “만 73세인 아버지는 지병도 없었고, 복용하는 약도 전혀 없었다”며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아버지 B씨는 지난 5월 27일 오전 10시 AZ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당시 A씨는 “아버지가 약간의 통증과 나른한 느낌만 있다고 하셨다”며 “특별한 이상 증세가 없어 타이레놀도 복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지난 12일 오전 10시 AZ 2차 백신 접종을 했지만 아버지가 1차 접종 때와 마찬가지로 다른 불편함은 없었고 약간의 나른함만 느끼셨다”며 “돌아가신 당일 잠시 외출을 하셨는데, 친구들의 전언으로는 조금 피곤하고 가슴이 약간 답답하셨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A씨는 “당일 오후 6시경 아버지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고 119신고 후에 CPR을 지속했지만 결국 숨을 거두셨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멀쩡하시던 아버지가 백신 접종 후 갑자기 돌아가신 것도 모자라 사인이 불분명하니 부검이 필요하다고 들었을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장례를 치르는 도중에 부검했고, 담당 형사를 통해 2차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 유가족 입장에서 직접적인 원인이 백신 부작용이라고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A씨는 “어떤 방법이든 집단 면역을 형성해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종식하고자 하는 것은 모두가 지향하는 목표”라면서도 “그 이면에는 극소수에 해당하는 부작용 사례라는 이유로 억울하게 피해를 보는 국민들이 발생하는 것도 현실이다. 극소수의 확률로 유가족 입장에선 결국 하나의 소중한 목숨”이라고 말했다.
또한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는 당연한 과정으로 여겨지는 경미한 증상만으로도 단시간에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백신이라면 과연 안전성이 확보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저희 아버지는 단지 운이 없으셨던 걸까요?”라고 한탄했다.
끝으로 A씨는 “국민들은 여전히 국가 목표를 위한 ‘백신 접종’이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결국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죽음과 슬픔, 그럼에도 연관성을 입증해 내는 것은 개개인의 몫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청원은 26일 오후 4시 기준 3247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