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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야당에 고발 사주? 그런다고 수사했겠나"


입력 2021.09.03 12:10 수정 2021.09.03 13:41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고발사주' 의혹 강하게 부인…"근거 있으면 대라"

"뭐하자는 것인가…상식 있는 국민께서 판단할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한국교회 대표연합기관 및 평신도단체와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일 자신이 총장 시절 검찰이 여권 정치인과 언론인에 대해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부에 불리한 사건에 대해선 피해자가 고소해도 수사를 할까 말까인데 고발한다고 수사를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독교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그런 것을 사주한다는 자체가 상식에 안 맞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윤 전 총장은 "그런 게(근거) 있으면 대라"면서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격정적인 어조로 "뭐 하자는 건지"라며 "나도 이런 거 한 두 번 겪은 게 아니기 때문에 상식이 있는 국민께서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발 사주를 했으면 왜 고발이 안 됐는가"라며 "뭔가 고발을 하면, 이 정부에 불리한 사건에 대해서 아예 수사를 진행을 안 해 왔다. 여러분 다 아시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채널A 사건'을 이번 의혹과 비교하며 "검언유착이라면서 매체 동원해서 하더니 지금 1년 넘게 재판해서 드러난 게 뭔가"라며 "담당 기자도 무죄가 선고됐고, 결국은 선거를 위한 정치 공작으로 다 드러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손준성 검사와 친분관계에 대해서는 "대검 간부가 총장과 소통하며 일하는 것은 맞지만, 필요한 업무에 대해 그렇게 하는 것이지 모든 걸 다 하는 것도 아니고 또 손 검사가 이런 거 했다는 (증거) 자료라도 있느냐"라며 "그런 걸 내놓고 얘기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총장이나 지검장, 기관장하면서 누구 고발하라 말 한 적도 없지만 상황 자체도 그럴 이유가 없다"며 "고발하면 뭐하느냐. 야당이 고발하면 오히려 더 (수사) 안 한다. 어이가 없는 얘기고 상식을 기초로 판단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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