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배달직 월 300만원 26세男, 집 포기하고 1억 아우디 샀다"


입력 2021.09.07 06:46 수정 2021.09.07 06:4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배달직에 종사하며 월 수입 평균 300만 원인 20대 남성이 1억 원에 달하는 차를 구매한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재뻘TV

지난달 29일 유튜브 "재뻘TV'에는 '강력한 카푸어 등장. 20대 월수입 300, 1억짜리 A7 유지 가능할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카푸어(car poor)'란 자신의 소득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고가의 차를 구매했다가 경제적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뜻한다.


영상에서 남성 A씨는 자신이 소유 중인 아우디 A7 50TDI를 소개했다. 그는 1억원에 가까운 이 차량을 유지하기 위해 월 리스료 125만 원, 주유비 10만 원, 보험료 연 520만 원 등 도합 월평균 200만 원 가까이 지출하고 있다.


A씨는 "부모님의 도움 일절 없이 스스로 돈을 벌어서 차를 샀다. 60개월(5년) 무보증 및 무선납으로 했다"고 말했다. '무보증 무선납'이란, 보증금 없이 월 대여료만 내면 차를 장기 리스(대여)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어 "나 같은 경우에는 전세자금대출이 안 돼서, 원금과 이자를 함께 상환하는 신용대출로 집을 마련했다"면서 "신용대출 원금을 상환하는 데 90만원, 주택청약 저축에 10만원을 쓰고 나머지 10만원으로 생활한다"고도 밝혔다.


ⓒ재뻘TV

A씨는 '한 달에 겨우 10만 원 정도를 저금하는데 삶이 피폐해질 것 같다'는 말에 "그래서 돈을 더 열심히 번다"고 답했다. 차량을 구매한 이유에 대해서는 "집 같은 경우는 너무 비싸다 보니 젊은 사람들이 엄두도 못 낸다"며 "현실에서 즐길 수 있는 차를 사자는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힘든 코로나 시국, 포기하지 말고 열정 하나로 이 악물고 파이팅하면서 목표를 갖고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언젠간 맑은 해가 뜨지 않겠냐"고 말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분수에 맞지 않는 소비다" "앞으로 어쩌려고 저러지" "뒷감당 하기 힘들텐데요" 라며 우려했다. 반면 "그래 어차피 집도 못 갖는데 차라도 가져봐야지" "추진력이 대단하다" "나도 타보고 싶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