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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희화화한 유튜버 그레빠, 비난 쏟아지자 "과몰입 하지마"


입력 2021.09.09 15:10 수정 2021.09.09 16:05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한 유튜버가 불법 촬영을 콘텐츠 소재로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튜브 CRAZY GREAPA

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유튜브 채널 CRAZY GREAPA에 게재된 15초 슬픈 영화 '판사님 저는 억울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과 캡처본이 확산되고 있다.


14초 분량의 이 영상에서는 한 남성이 휴대폰을 하며 걷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러던 중 지나가던 타인과 어깨를 부딪혀 휴대폰을 떨어뜨릴 뻔 했고 간신히 잡아냈으나, 그 위치는 서있던 한 여성의 하체였다. 무심결에 카메라가 찍혔는지 남성이 카메라를 돌리자 여성의 치마 속이 담긴 화면이 나온다. 여성은 분노하며 남성을 내려다보고, 감옥을 암시하는 사진이 나오며 영상은 끝난다. 해당 촬영은 한 건물의 옥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CRAZY GREAPA

이 영상은 게시되자마자 많은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기 시작했다.


한 누리꾼은 "불법 촬영으로 인생이 망가진 여성분들이 정말 많은데 이 소재가 이렇게 유머로 소비되다니 만드신 분이 얼마나 여성인권에 관심이 없으시며 무지하신지 충분히 알겠네요"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도 "몰카 안 당해본 사람만 웃을 수 있는 영상, 몰카에 대한 걱정이 없어야만 웃을 수 있는 영상"이라고 비꼬았다.


이외에도 "재미도 없고 내용도 없고" "유머로 쓸만한 소재가 있고 아닌게 있는데 선 넘었다" 등 비판도 이어졌다.


반면 "대한민국의 현실을 잘 표현했다" "풍자개그에 발작하는 거 보니 웃기다" "억울하게 성추행범으로 몰려서 감옥 가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를 비판하는 영상"이라며 유튜버와 해당 영상 내용을 옹호하는 이들도 있었다.


ⓒ유튜브 CRAZY GREAPA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격화되자 그레빠는 "과몰입하지 말라"고 답글을 달았다. 이어 "불편한 거 하나하나 신경 쓰니까 tv방송이 노잼이 되는 것"이라며 "(그럴거면)TV 예능 보러 가라. 여기는 방송국이 아니라 유튜브 개인 채널"이라고 비난에 대해 반박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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