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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장사업 ‘바쁘다 바빠’…4Q 흑자전환 기대감↑


입력 2021.09.10 06:00 수정 2021.09.09 16:47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상반기 VS사업본부 가동률 93.5%…전년비 20%p 상승

절대 생산량 965만개→1648만개…탄탄한 수주가 밑바탕

27일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본사 소재지인 인천사업장 내 자동차 부품 생산라인에서 산업용 로봇이 전기차의 주행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을 조립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 전장사업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띄면서 4분기 흑자전환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그 동안 쌓아온 수주 물량을 바탕으로 공장 가동률이 크게 늘면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데 최적의 요건이 갖춰졌다는 평가다.


향후 매출 신장과 함께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전장사업이 LG전자의 미래 핵심 사업으로 우뚝 설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올라온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 전장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의 상반기 공장가동률은 93.5%로 전년 동기(73.6%) 대비 19.9%p 상승했다. 절대적인 생산량 역시 같은 기간 965만개에서 1648만개로 70.7% 급증했다.


LG전자의 VS사업본부 생산 실적이 개선될 수 있었던 것은 탄탄하게 다져진 전장사업 인프라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장사업은 LG가 그룹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로 정하고 사활을 걸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LG전자의 경우 기존 적자사업을 과감히 버리고 전장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왔다.


특히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지난 3년간 LG전자는 저가 수주도 마다하지 않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인프라 구축에 전념했다. 덕분에 최근에는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는 등 안정궤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와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간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지난 7월 1일 출범했다.(자료사진)ⓒLG전자

실제LG전자는 지난 2018년 인수한 차량용 조명업체 ZKW와 지난 7월 출범한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까지 종합 전장 사업자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VS사업본부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8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덕분에 VS사업본부의 실적개선도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미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VS사업본부가 올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수주 물량에 더해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공급이 안정화 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VS사업본부가 향후 연평균 5000억~7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LG전자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VS 사업본부의 생산실적 개선은 지난 몇 년간 쌓아온 수주 물량에 기반한 것”이라며 “이는 최근 매출 증가와 같은 연결선상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주도 늘고 있고 규모의 경제 달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이런 복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증권가에서도 4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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