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이적 황희찬, 11일 왓포드 원정서 EPL 데뷔 예상
‘근육맨 윙어’ 아다마 트라오레와 공격진서 호흡 기대
국가대표 경기를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온 황희찬(울버햄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울버햄튼은 11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비커리지 로드에서 왓포드와 2021-22 EPL 4라운드를 치른다.
황희찬의 공식 데뷔전이 예상되는 경기다.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서 활약하던 황희찬은 지난달 울버햄튼과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한 시즌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직후 그는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 홈팬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후 A매치를 위해 귀국길에 오른 황희찬은 지난 7일 레바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서 후반 14분 권창훈의 결승골을 돕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A매치서 존재감을 드러낸 황희찬은 이제 EPL 정복에 나선다. 특히 울버햄튼의 ‘근육맨 윙어’ 아다마 트라오레와 공격 듀오 결성에 벌써부터 큰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트라오레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거침없는 몸싸움으로 매 경기 공포의 경계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토트넘 이적이 유력해보였지만 팀에 잔류했고, 손흥민 대신 황희찬을 한국인 동료로 맞이하게 됐다.
황희찬 역시도 ‘황소’라는 별명답게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몸싸움을 앞세운 저돌적인 플레이가 일품이다. 두 선수가 나란히 경기에 나서 울버햄튼의 공격진을 이끈다면 상대 수비수들은 곤욕을 치를 수밖에 없다.
지난 8일 영국으로 돌아간 황희찬은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있지만 왓포드전에서 EPL 무대에 데뷔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10일 울버햄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며 빠른 적응에 나섰다.
올 시즌 리그 개막 이후 무득점 3연패를 기록한 울버햄튼은 새롭게 영입한 황희찬의 활약이 절실하다. 특히 멕시코 축구협회가 주전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의 A매치 차출을 막은 울버햄튼에 국가대표 소집 불응에 따른 경기 출전 금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황희찬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