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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도 못했는데’ 9번째 1위 도전하는 KT


입력 2021.09.12 00:07 수정 2021.09.12 06:3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선두 고공비행 KT, 역대 9번째 정규 시즌 우승 도전

1982년 창단한 롯데는 40년째 페넌트레이스 무관

선두를 달리고 있는 KT 위즈. ⓒ 뉴시스

막내 구단 KT 위즈가 선두를 질주하며 KBO리그 역사상 9번째 페넌트레이스 1위 등극에 도전한다.


2021시즌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KT는 2위권 팀들과 넉넉한 격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3년 창단해 2015시즌부터 1군 무대에 뛰어든 KT는 부실한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수년간 최하위를 전전했다. 하지만 적절한 FA 영입 및 트레이드, 그리고 양질의 유망주들을 꾸준히 모으면서 내실을 다진 KT는 이강철 감독 부임 후 강팀으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실제로 KT는 이강철 부임 첫해였던 2019년 첫 5할 승률로 시즌을 마감했고 지난 시즌 3위에 오르면서 첫 가을 야구 무대를 경험했다.


만약 올 시즌도 지금의 승차를 유지해 최종 1위 자리에 오른다면 KBO리그 역사상 9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등극한다.


정규 시즌 우승 순서. ⓒ 데일리안 스포츠

1982년 출범한 KBO리그는 현재 명맥을 잇고 있는 10개 구단 포함, 삼청태현(삼미-청보-태평양-현대), 쌍방울 등 총 12개 구단이 역사를 썼다.


전, 후반기 제도에서 지금의 포스트시즌 방식으로 바뀐 1989년 이후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정규 시즌 1위에 오른 팀은 총 8팀이다.


규정이 바뀐 뒤 첫 1위를 차지했던 빙그레(현 한화)를 시작으로 LG, 해태(현 KIA), OB(현 두산), 현대, 삼성, SK(현 SSG), 그리고 지난해 NC가 바로 그들이다. 그리고 해체한 쌍방울을 제외하고 롯데와 키움, NC, KT는 아직 1위를 차지해본 경험이 없다.


특히 원년 멤버인 롯데는 현재 8위에 머물고 있어 사실상 1위 등극이 어려워졌고, 40년 연속 정규 시즌 무관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롯데의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1984년, 1992년)은 언더독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였다.


롯데는 지난해 경남 라이벌 NC가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자존심이 무너졌다. 그리고 올 시즌 KT가 1위를 확정한다면 다시 한 번 원년 구단으로서의 체면을 구길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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