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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김동연 공개지지…제3지대 움직임 '꿈틀'


입력 2021.09.16 14:23 수정 2021.09.17 06:08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시대전환, 김동연 대선행보에 합류

조정훈 "정권교체 아닌 정치세력교체 해야"

안철수와 연합 가능성도 열어놔

김동연, 28일 싱크탱크 '경장(更張)' 포럼 출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극중의 길, 민주공화국의 앞날' 강연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시대전환 대표를 맡고 있는 조정훈 의원이 차기 대선 관련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공개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정계입문 9주년을 맞아 ‘초심’을 되새기고 있다. 차기 대선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강 구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제3지대가 출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 의원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전환은 이번 대선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출마를 지지하고 최종 승리를 위해 함께할 것임을 선언한다”며 “이념과 진영의 틀에 갇혀 있는 지금의 여야 거대 정당의 기득권 대결 구조로는 더 이상 오늘날의 위기를 돌파할 해답을 찾을 수 없다”고 했다.


조 의원은 김 전 부총리와 과거 월드뱅크에서 함께 근무하는 등 각별한 인연이 있으며 본인의 멘토로도 소개한 바 있다. 다만 이번 결정은 조 의원 개인 차원이 아닌 시대전환 당 차원의 합의된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는 정권교체나 정권재창출이 아니라 '정치세력교체'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대한민국의 전환, 새로운 미래로의 전환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이러한 시대전환의 뜻에 가장 부합하는 후보가 바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라고 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기득권 공화국을 깨고 기회 공화국을 만들어가겠다. 내년 3월 국민께서 최선의 선택지에 투표할 수 있는 선거를 만들겠다”며 “시대전환은 이제 김 전 부총리와 함께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결말을 써내려 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부총리 측은 시대전환을 포함해 뜻을 함께하는 모든 세력과 연합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연합 가능성도 열어 놨다. 조 의원은 데일리안에 “삼분지계에 동의하는 많은 분들과 대화할 수 있다”며 “지금은 다름을 드러낼 때가 아니라 연합을 할 때”라고 했다.


김 전 부총리를 지원하는 조직도 준비 중이다. 김 전 부총리 측에 따르면, 김 전 부총리의 싱크탱크 ‘경장포럼’이 오는 28일 출범식을 갖고 면면을 드러낼 예정이다. 김 전 부총리 측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학계와 법조계 등 각계에서 학식과 명망이 있는 분들을 모셨다”며 “곧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철수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자신의 정계입문 9주년 맞이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보내준 뜨겁고도 아름다운 열망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내 초심과 각오는 10년 차가 된 지금 이 순간에도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는 정권교체를 위해 어떠한 역할을 할지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제3지대'에서 독자적인 대권 도전의 결심을 굳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강 구도인 현 대선판에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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