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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키움도 ‘마이데이터’ 장착...증권사 시장 선점 가속


입력 2021.09.22 06:00 수정 2021.09.17 11:56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미래에셋 등 4곳 본허가 획득

NH·KB·신한금투 등 예비허가

핀테크사 맞손·조직개편 잇따라

9월 기준 증권사 마이데이터 현황 ⓒ데일리안 백서원 기자

금융투자업계의 신사업으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이 부상하면서 증권사들의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졌다. 증권사들은 마이데이터 본격화를 대비해 핀테크 업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자산관리 사업의 새판을 짜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본허가를 획득한 한국투자증권은 ‘일상 속의 투자’라는 콘셉트에 초점을 맞춰 관련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이 자주 구매하는 상품과 관련된 기업의 주식투자를 제안하거나, 제품의 이미지 등으로 관련 종목 정보를 검색하고 투자하는 방식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월 디지털플랫폼본부를 신설하고 빅데이터 인프라와 분석 엔진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나이스지니데이타,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플랫폼 딥서치, 신용정보회사 나이스평가정보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이러한 일환에서다.


키움증권의 마이데이터는 ‘데이터가 고객 자산을 키우는 패러다임’을 실현하는 것에 방점을 뒀다. 로보자산관리와 여유자금을 통한 간편 투자 등 고객 투자 자산을 최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배치할 계획이다. 또 금융 계열사 역량을 활용해 대출 이자 줄이기, 미청구 보험금 확인과 같은 금융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키움증권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조직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전면 시행되는 오는 12월 1일에 맞춰 관련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마이데이터를 이용해 고객이 보유 자산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게 목표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각 금융회와 공공기관 등에 흩어진 각종 금융정보를 일괄 수집해 금융소비자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업은 이를 활용해 투자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증권사들은 금융정보를 기반으로 한 투자자문이나 투자일임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지난 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다. 이번 금융위 승인으로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따낸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등 모두 4곳이 됐다. 본허가 전 단계인 예비허가를 받은 증권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교보증권, 현대차증권 등 5곳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4월 채널총괄본부의 리테일사업부 아래 자산관리부문 디지털업무를 총괄하는 ‘디지털솔루션실’을 만든 데 이어 국내 보안업체와 22억원 규모의 마이데이터 관련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 6월에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파운트’와 AI 솔루션 금융혁신사업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외 교보증권도 마이데이터사업과 관련해 지난 4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콴텍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교보증권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개발 등을 위한 경력직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디지털신사업본부를 설립하는 내용의 조직개편도 시행했다.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양한 데이터가 결합되고 이를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서비스가 다수 등장해 소비자의 효용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마이데이터 정책의 추진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전제되어야 하는 것은 철저한 안전 및 보안 장치”라고 밝혔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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