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 출시…스포츠 세단 'F 스포츠' 추가
안전·편의사양 늘려 정숙성·승차감 '업그레이드'
E클래스·5시리즈·G80 넘고 옛 아성 되찾을지 주목
렉서스의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인 ES가 한층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4년 만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왔다.
렉서스 코리아는 뉴 ES 300h 외에 스포츠 세단인 F SPORT를 새롭게 추가해 퍼포먼스를 즐기는 2030세대에게도 적극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렉서스 코리아는 27일 오전 10시 '뉴 ES' 온라인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부분변경 모델인 하이브리드 모델 뉴 ES 300h과 스포츠 세단 뉴 ES 300h ‘F SPORT’를 소개했다.
뉴 ES를 개발한 아오키 테츠야 렉서스 수석 엔지니어는 이날 "신형 ES는 뛰어난 정숙성과 승차감을 더욱 높여, 높은 수준의 안락함을 갖췄다"면서 "주행 상황에 따라 감속, 조향, 가속에 부드럽게 이어지는 경쾌함 등 운전자의 의도에 충실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추구함과 동시에 강화된 LSS+가 탑재돼 뛰어난 첨단 안전 기능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외관은 전체적으로는 큰 변화는 없지만 전면 그릴과 헤드램프를 이전 보다 입체적으로 다듬은 것이 눈에 띈다. 그릴은 수직과 가로 라인을 모두 강조한 L모양 라인을 채택해 이전 모델 보다 와이드하고 공격적인(aggressive) 모습을 구현했다.
트리플 LED 램프는 사다리꼴 모양에서 직사각형(이그제큐티브, F 스포츠 모델 사양)으로 바뀌었고, DRL 램프와 턴시그널 램프는 하나로 합쳐져 또렷한 인상을 준다.
편의사양도 업그레이드됐다. 터치 스크린 기능이 적용된 12.3인치 대형 고해상도 모니터는 이전 보다 112mm 앞으로 배치돼 운전자가 한결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사양인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LSS+)도 강화됐다. 감지 범위가 확대된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 교차로 긴급 제동 보조(ITA) 기능 추가), 커브 감속 기능이 추가된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긴급 조향 어시스트(ESA) 지원 기능은 운전자가 보다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차 보조 브레이크(PKSB)는 전·후방의 사물 감지에 더해 보행자까지 감지 범위가 확대됐으며, 차량 주변의 장애물을 확인할 수 있는 파노라믹 뷰 모니터도 추가됐다.(이그제큐티브, F 스포츠 모델 사양)
전체적으로 디자인 보다는 안전·편의사양에 집중해 승차감과 주행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렉서스 코리아는 고유 하이브리드 기술인 '스트롱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2.5ℓ D-4S 가솔린 엔진에 대용량 배터리와 2개의 모터가 장착된 이 시스템은 충전 상태에 따라 저속에서 모터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하다.
주행과 동시에 충전이 가능하며 저속부터 고속영역에 이르기까지 모터가 적극 개입해 17.2 km/ℓ(뉴 ES 300h), 16.8 km/ℓ(뉴 ES 300h F 스포츠)라는 높은 연비(복합 연비 기준)를 발휘한다.
이병진 렉서스코리아 상무는 "서스펜션 멤버 브레이스(member brace) 7개를 차량 하부에 장착해 더욱 안정적이고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면서 "좀 더 탄력있고 단단한 주행감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추천한다"고 언급했다.
렉서스코리아는 한국에 처음 내놓은 스포츠 모델 'F 스포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메쉬 패턴 그릴, 19인치 블랙마감 휠, 전용 스포츠 시트 등으로 렉서스의 스포츠 DNA를 연출했으며 스포츠 튜닝 서스펜션, 전자제어 가변 서스펜션(AVS), 퍼포먼스 댐퍼 등으로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렉서스 뉴 ES 300h의 권장 소비자 가격은 럭셔리 6190만원, 럭셔리 플러스 6400만원, 이그제큐티브 6860만원이며, 11월부터 판매되는 뉴 ES 300h F 스포츠는 7110만원이다.(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기준)
렉서스 '뉴 ES' 출격으로 한국 시장에서 수입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제네시스 G80 등과 본격적인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숙성'과 '승차감'을 두루 갖춘 ES 300h와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앞세운 'F 스포츠'로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렉서스 코리아는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장악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플래그십 세단인 LS에 이어 중형 세단인 신형 ES를 연달아 내놓은 렉서스 코리아가 판매량 제고로 한국 시장에서 옛 아성을 되찾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