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니트의 경제적 비용 연구 결과
경제적 비용 61조7천억…GDP 3.2% 수준
3년 넘게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이 집에서 시간을 보낸 청년(니트족)이 늘면서 경제적 비용이 62조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6일 ‘청년층 니트의 경제적 비용’ 연구 결과 지난 2019년 기준 청년 니트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61조7000억원으로 GDP 대비 약 3.2%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도 33조원 대비 1.9배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니트족 비중도 22.3%를 기록했다. 한경연은 니트족 비중이 2018년에 소폭 감소한 이후 다시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OECD 평균값은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2019년에는 12.9%를 기록해 우리나라가 약 9.4%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니트 비중은 여성보다도 남성에서 더 크고, 남성에서 증가폭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니트 비중은 2010년 17.1%에서 2019년 25.9%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연은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향후 생산가능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동력 부족이 우려되는 만큼 청년층 니트의 노동시장으로 진입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은 “소득 하위계층, 직업훈련 경험이 없는 청년층, 취업경험이 없는 청년층에서 니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도적 정비가 중요하지만,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에 있어서는 현금 위주의 지원정책보다는 소득 하위계층을 중심으로 취업경험이나 직업훈련, 인턴 등의 서비스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노동패널 1~22차년도 조사자료의 2010~2019년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한경연은 니트에 따른 손실을 계량화하기 위하여 성향점수매칭법(PSM)을 사용하여 니트의 연간 경제적 비용을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