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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교체한 샌디에이고, 김하성 입지는?


입력 2021.10.07 17:40 수정 2021.10.07 17:4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2년간 팀 이끌었던 제이스 팅글러 감독 해임

백업 선수로 출전했던 김하성 입지도 변화 예고

김하성. ⓒ AP=뉴시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제이스 팅글러 감독을 경질했다.


샌디에이고는 7일(한국시간) “팅글러 감독을 해임한다”라며 “A.J. 프렐러 단장의 결정이며, 팅글러 감독은 구단을 떠나는 대신 다른 보직을 맡아 업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프렐러 단장 역시 “팅글러 감독은 지난해 우리 팀을 15년만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끈 감독이다. 두 시즌 동안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그를 코치, 동료이자 친구로 매우 존경한다”며 “하지만 지난 몇 주간 많은 고민을 했다. 궁극적으로 샌디에이고가 우승에 도달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팅글러 감독은 지난 2019시즌이 끝난 뒤 샌디에이고 감독직에 올랐다. 이어 지난해 샌디에이고의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큰 기대를 모았던 올 시즌도 시즌 중반까지 지구 선두 다툼을 이어갔으나 뒷심 부족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눈길을 끈 팀이다.


거액을 투자해 매니 마차도를 영입한데 이어 프랜차이즈 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장기 계약을 맺기도 했다. 여기에 트레이드를 통해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등을 데려왔고, 한국인 출신 내야수 김하성을 영입해 내야의 양과 질을 두텁게 하는데 성공했다.


시즌 중반까지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와 치열한 지구 선두 다툼을 벌이며 순항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가 주춤한 사이 샌프란시스코가 치고 올라왔고, 더 이상의 순위 변화는 없었다. 급기야 샌디에이고는 후반기 슬럼프에 빠지면서 와일드카드 확보에도 실패, 결국 빈손으로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김하성. ⓒ AP=뉴시스

감독이 바뀌면서 선수들의 보직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특히 올 시즌 유틸리티 백업 내야수로 활약했던 김하성의 입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김하성은 빅리그 첫 해였던 올해 117경기에 나와 타율 0.202 8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백업 선수로서 들쭉날쭉한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고 이로 인해 컨디션 유지에 힘들었던 측면도 있다.


하지만 타석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기 때문에 주전 자리 확보에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도 있다. 샌디에이고의 지휘봉을 누가 잡게 될지, 주전과 백업의 경계선에서 시즌을 마감한 김하성의 입지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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