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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ICK] ‘10년차’ 모델, ‘1년차’ 배우 정호연


입력 2021.10.07 15:17 수정 2021.10.07 15:17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오징어 게임'으로 배우 데뷔

SNS 팔로우 수 1500만명 넘겨

정호연은 10년차 모델이다. 2010년 17세의 나이로 프리랜서 모델 활동을 시작했고, 이듬해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시즌2’에 출연했지만 1화에서 탈락했다. 이후 모델 전문 엔터테인먼트 에스팀과 계약(현재는 사람엔터테인먼트 소속사)한 이후 2013년 다시 한 번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시즌4’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넷플릭스

최종적으로 ‘도수코4’에서 파이널까지 진출하면서 공동 준우승을 차지한 그는 국내 활동은 물론,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7년 9월 해외 패션 모델 정보 사이트인 모델스닷컴의 핫리스트 순위에 올랐고, 2018년 9월에는 세계 여성 모델 랭킹 TOP50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모델로서 커리어를 인정받았다.


정호연은 도전에 있어서 두려움이 없다. 모델로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보여줬던 모습도 그랬고, 배우 데뷔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선택하는 것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듣곤, 뉴욕 스케줄을 바로 정리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도전 정신도 뛰어나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도 그가 가진 능력이다.


지난달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에서 정호연은 배우로서 대중에게 첫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현재 ‘오징어 게임’은 한국 콘텐츠 최초로 전 세계 넷플릭스 TV시리즈 1위를 모두 차지할 만큼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작품과 관련한 각종 패러디물이 쏟아지고, 극중 게임들이 전 세계에서 유행이 되고 있다. 배우들의 의상이나 소품도 판매될 정도다.


그 중에서도 정호연에 대한 관심은 유독 뜨거웠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정호연은 극중 새터민 출신으로 북한에 있는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게임에 참가한 새벽 캐릭터를 연기했다.


어린 나이에 부모 없이 낯선 타지에 던져진 그는 자신보다 어린 동생을 돌보며 산전수전 다 겪은 인물이다. “아무도 믿지 않는다”면서 매서운 눈빛을 보이지만, 그 눈빛 안에는 강한 의지, 외로움, 쓸쓸함, 그리움 등 여러 사연들이 묘하게 읽힌다. 정호연이 새벽의 서사에 완벽히 녹아든 덕에 시청자들도 새벽의 눈빛을 통해 공감과 위로를 받기도 하고, 함께 눈물을 쏟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 공개 이후 급격하게 늘어난 정호연의 인기는 SNS를 통해서도 입증된다. SNS 팔로우수가 40만명에서 무려 1500만명(7일 기준)을 넘긴 상황이다. 정호연의 소속사에는 각종 섭외 전화도 끊이지 않고 있다. 런웨이를 걷던 톱모델 정호연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우로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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