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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는 순간, 절묘한 다이빙”…발작 징후 파악해 주인 구한 반려견


입력 2021.10.13 11:57 수정 2021.10.13 10:50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이상한 낌새를 느낀 맥스가 티나의 설거지를 방해하고 있다. ⓒ틱톡 캡처

‘뇌전증’, 이른바 간질을 앓는 주인의 발작 징후를 미리 눈치채 온몸으로 막아낸 반려견의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11일(현지시간) 뉴스워크는 저먼 셰퍼드 종인 반려견 ‘맥스’가 주인 티나(43)의 발작 징후를 미리 예감해 경고 신호를 보내는 틱톡(TikTok)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바닥에 누워있던 맥스는 갑자기 일어서더니 설거지를 하고 있던 티나에게 다가와 티나의 행동을 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맥스는 싱크대까지 올라가 티나를 방해했고, 그의 주변에 맴돌며 불안한 증세를 보였다.


이에 결국 티나는 설거지를 멈추고 맥스에게 향했다. 하지만 그 순간 티나는 발작을 일으켜 중심을 잃고 쓰러졌지만, 맥스가 재빨리 티나의 몸을 지지했다.


그리고 서서히 바닥에 엎드려 티나가 천천히 바닥에 앉을 수 있도록 유도했다.


자칫 낙상으로 인해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지만, 맥스 덕분에 티나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티나가 쓰러지자 맥스가 몸으로 받쳐 바닥과의 충돌을 막고 있다. ⓒ틱톡 캡처

해당 장면은 티나가 맥스의 훈련 과정을 위해 설치해둔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고,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반려견이 주인을 구했다”, “너무 기특하다”, “발작 징후를 어떻게 알았을까? 신기하다”, “인간보다 낫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맥스의 세심한 행동을 칭찬했다.


한편 맥스처럼 개들은 인간이 감지할 수 없는 발작 관련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티나를 위한 인명 구조견 ‘서포트 독’이 됐다. 서포트 독의 경우 간질 환자의 발작이 시작되기 전, 미리 주인에게 경고해 안전한 장소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훈련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나는 “2001년부터 간질 발작 증상을 앓았고, 2018년 8월 심한 발작 증세를 겪고 난 후부터 기억을 잃었다”며 곁에서 지켜준 맥스를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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