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 맹주'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4일 별세했다. 향년 71세.
이 전 총리는 혈액암 일종인 다발성골수증으로 최근까지 투병생활을 해왔다. 이 전 총리 빈소는 이날 오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충남 홍성군에서 태어난 이 전 총리는 행정고시(15회) 합격 후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국가경제개발개획 수립에 참여했고, 홍성경찰서장, 충북·충남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이 전 총리는 1996년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의원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으며 한때 '포스트 JP'(김종필 전 국무총리)로 불릴 만큼 충청권의 대표 정치인으로 꼽혔다.
1997년 대선 과정에서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겨 2000년 16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 원내총무 등 주요 당직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국무총리에 임명됐으나 '성완종 리스크' 사건으로 취임 63일만에 물러났다.
2012년에는 다발성골수종 발병으로 투병생활을 했고, 건강을 회복한 뒤 2013년 4월 부여·청양 재선거에서 승리하며 복귀했다. 2017년 12월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 받았지만 정계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