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으로 배송받은 식용유의 유통기한이 무려 16년이나 지났다며 한 네티즌이 사진을 공개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유통기한 2005년까지 제품 배송 왔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등장했다.
작성자는 "쿠팡에서 식용유 2개 시켰는데 유통기한 2005년까지의 제품이 왔다"며 "안 보고 먹었으면 끔찍하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쿠팡에서 '박스훼손' 표기된 상품 2개 구매했다"고 덧붙였다.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에는 주문 내역과 식용유 두 개의 사진이 담겼다. 식용유 표면에는 '유통기한 2005. 06. 09 까지'라고 적혀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믿기 어렵다" "사실이냐"며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작성자는 "네 제가 직접 아침에 개봉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다수는 "반품할 때 오래된 거 받고 검수 안했나 보다" "05년 제품이 어떻게 지금까지 있을 수 있죠" "쿠팡보다 오래 된 식용유다" "2015년 식용유여도 문제인데 대체 2005년은 뭐냐" "포장지 추억이네" "원시시대 식용유 유물급" "저거 열면 기름 쩐내 대박일 듯" "저 날짜 재고가 있는 게 더 신기하다" "디자인이랑 브랜드파워 2003년인거 보니 찐이네" 등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쿠팡 관계자는 "상품이 출고된 물류센터는 2018년 오픈한 곳으로 애초 2005년 유효기간 만료 상품이 입고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현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내부 조사를 철저하게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통기한이란 제품의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유통 및 판매가 허용되는 기간이다. 지난 7월 국회 본회의에서 식품의 유통기한 대신 소비 기한을 식품에 표기하도록 하는 6개 소관 법률이 통과됐다. 소비기한은 소비자가 식품을 소비할 수 있는 기한을 말하며, 2023년부터 모든 식품에 소비 기한이 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