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킷 브레이커(비상계획)…의료체계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확진자 발생시 내려지는 강화조치
위드 코로나 전환 뒤 확진자·사망자수 급증…비상계획 조치 빨라질 가능성
백신 미접종자 많은 학교서 역대 최다 일일 확진자수 기록…2일 524명
교육 당국이 정부 차원의 '비상계획'이 발동되더라도 오는 18일 수능은 예정대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8일 오전 정부 차원의 비상계획이 발동됐을 때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정이 변동될 가능성에 대해 "수능이 예정대로 치러진다는 원칙엔 전혀 변함이 없다"며 "예측하긴 어렵지만 완벽하게 수능에 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일명 '서킷 브레이커'라고 불리는 비상계획은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뒤 확진자나 위중증 환자가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폭증했을 때 내려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다. 해당 조치로는 '방역패스 확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설 제한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계획 시행 세부 조건은 조율 중이지만, 방역 당국은 지난달 29일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 가동률이 7일 이동평균 60% 이상일 땐 경고', '중환자 병실가동률 75% 이상일 땐 비상계획을 실시' 조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비상계획이 예상보다 일찍 발동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뒤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잇따라 급증하면서 5일 기준 서울 소재 감염병원 병상 가동률은 72.6%를 기록하고 있다.
백신 미접종자가 많은 학교는 지난 1일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역대 최다 일일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지난 2일 발생한 학생 확진자는 524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 기록이다.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일주일인 지난 1~7일엔 총 2348명, 하루 평균 335.4명꼴로 확진됐다.
교육부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고1·고2와 중학생 위주로 학생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체적인 흐름은 하루가 아닌 주 단위로 보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미접종자 중심으로 지속 발생하는 현행 확산 추이는 당분간 이어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