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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3차전 데자뷔?’ 두산, 김민규 무너지면 또 이영하??


입력 2021.11.10 15:41 수정 2021.11.10 15:4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로 이틀 쉰 김민규 출격

준PO 3차전서 호투한 이영하, 이틀 쉬고 불펜 대기

아껴둔 이영하 카드 다시 한 번 적중할지 관심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선발 김민규. ⓒ 뉴시스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1차전서 승리한 두산 베어스가 전력 열세를 극복하고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PO 2차전 선발 투수로 김민규를 예고했다. 당초 선발이 유력했던 곽빈이 허리 근육통을 앓고 있어 김민규가 마운드에 오른다.


이번 포스트시즌에 2명의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두산으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지난 7일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나섰던 김민규는 이틀 쉬고 3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당시 김민규는 LG를 상대로 1이닝 동안 30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수만 놓고 보면 PO 2차전 등판이 무리는 아니다. 다만 지난 2일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선발로 나섰던 김민규는 4일 휴식 이후 나선 LG전에서 구위가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적은 투구 수를 기록했지만 3일 만에 다시 나서는 포스트시즌 무대서 제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두산으로서는 김민규가 깜짝 호투를 펼쳐준다면 최상의 시나리오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희망은 있다. 바로 이틀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중간계투 이영하의 존재 때문이다.


두산 이영하. ⓒ 뉴시스

이영하는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1이닝을 소화하고 물러난 선발 김민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2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그는 무려 4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두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이영하는 이동일과 PO 1차전을 포함해 이틀 동안 휴식을 취했다. 1차전에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있었지만 승부처에서 3이닝을 책임 진 홍건희의 역투로 인해 마운드에 오를 일이 없었다.


두산으로서는 김민규가 초반에 흔들리면 곧바로 이영하를 투입해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 김민규가 무너지더라도 그 뒤에 이영하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투수력에서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다는 계산이 설 수 있다. 올 시즌 선발로 시작했다가 불펜으로 전환한 이영하는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해 지친 두산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만약 두산이 PO 2차전서 승리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KBO리그 최초의 팀이 된다. 이영하가 호투를 펼치고, 타선이 폭발했던 LG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처럼 흘러가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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