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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 자리에 7살 조카를 데려온 남자친구랑 파혼 예정입니다"


입력 2021.11.13 23:59 수정 2021.11.13 20:20        심민희 기자 (simmh1@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상견례 자리에 7살 조카를 데려온 남자친구랑 파혼하겠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상견례하고 정떨어져서 파혼 하려고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어제저녁이 상견례였다"며 "저는 부모님과 언니를 자리에 모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남자친구는 부모님과 여동생 부부, 7살 조카를 상견례 자리에 데리고 왔다"며 "상견례 자리에 왜 조카를 데려왔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고급 레스토랑을 인원수에 맞게 예약했는데 조카에 여동생 남편까지 인원수가 추가돼서 룸을 바꾼다고 20분이나 기다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글쓴이는 "상견례 시작부터 이게 뭐지 싶다가 결정적인 사건은 밥이 나오고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이 나오면서 남자친구 조카가 ' 배고픈데 늦게 나온다.' '양이 적다.' '집에 가겠다.' '야채가 싫다' 등의 불만을 늘어놨다"고 설명했다.


또 "메인으로 스테이크가 나왔는데 자기 음식을 다 먹은 남자 친구 조카가 더 달라며 울고불고 난리를 쳤다"며 "소리가 옆방까지 들려서 직원분이 항의 들어왔다고 전해주시고 가시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후 "상견례 자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조카를 데려온 남자친구 행동이 너무 이해가 가지 않았다"며 분노했다.


글쓴이는 "저희 부모님도 집 오는 길에서부터 반대하셨다"며 "집에 도착해 남자친구에게 파혼하자고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남자친구는 "'조카가 어린데 데려와서 먹일 수도 있지, 그거가지고 이러는 거 이기적이다'라는 말을 했다"며 "예민하다 할 수 있겠지만 파혼을 하려고 한다"며 마무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애가 문제가 아니라 이건 기본적인 인원 파악도 안되는 의사소통이 문제임", "상견례 자리가 그냥 밥 먹는 자리인 줄 아는 건가", "상견례는 차려놓은 음식도 다 못 먹는 그런 자리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심민희 기자 (simmh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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