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최단 기간 우승’ 역사에 도전하는 막내 kt


입력 2021.11.14 08:16 수정 2021.11.14 08:1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통합 우승 확정하면 역대 최단 기간인 7년 만에 우승

이강철 감독 "특정 선수 아닌 팀 kt로 우승에 도전"

정규 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t. ⓒ 뉴시스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막내 구단’ kt 위즈가 이제 역사에 도전한다.


kt는 14일부터 시작되는 2021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뚫고 올라온 정규 시즌 4위 두산 베어스와 만난다.


kt의 2021시즌은 매우 의미 있는 한 해였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에 안착한 kt는 시즌 내내 1위 자리를 유지했고 여유롭게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하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갑작스런 부진에 빠졌고 이후 전력을 추스른 뒤 극적으로 최종일에 가서야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kt가 마주할 두산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팀으로는 역대 최초로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확정하면서 왕조가 끝나지 않았음을 만천하에 알렸다.


하지만 2주간 푹 쉰 kt는 자신감이 넘친다. kt의 이강철 감독은 13일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서 “올 시즌까지 팀을 3년간 만들었다. 선수들이 각자 역할을 잘해줬다"며 "우리의 키플레이어는 팀 kt다. 결국 팀이 잘해야 우승할 수 있다"라며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친 선수들을 독려했다.


프로 원년 참가팀 제외, 최단 기간 우승팀. ⓒ 데일리안 스포츠

이번 한국시리즈서 kt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또 하나의 역사가 작성된다. 바로 최단 기간 우승이다.


2013년 창단해 2015년부터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kt는 출범 초반 신생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로 인해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는 등 주류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을 영입한 2019년부터 kt는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해 6위로 도약하더니 지난 시즌에는 페넌트레이스 3위에 오르면서 첫 가을 야구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올 시즌, kt가 통합 우승을 확정한다면 프로 원년 참가팀들을 제외하고 창단 또는 1군 진입 후 최단 기간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된다.


종전 최단 기간 우승은 SK(현 SSG)와 NC가 보유한 8년. 2000년 창단한 SK는 2007년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13년 1군에 진입한 NC 역시 8년째인 지난해 왕좌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지난해까지 총 38번의 한국시리즈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의 우승 횟수는 무려 28회에 달한다. 확률로 따지면 73.7%에 달하는 매우 높은 수치이기 때문에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