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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국민의힘 선대위, '친이계 복귀'?…대선 물건너 간 것"


입력 2021.11.14 09:19 수정 2021.11.14 10:07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벌써 다 이긴 것처럼 신났던데

돌대가리들이 퇴물 내세워 대리전

중도층이 고작 무능한 친이계 밥상

차려주려 정권교체 바라는 것 아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곧 구성될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 과거 친이계 인사들이 대거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을 두고 "선대위가 친이계의 복귀로 여겨지면 대선은 물건너 간 것"이라 경고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들끼리 해보라고 하라, 벌써 다 이긴 것처럼 신났던데"라며 이 같이 전했다.


이어 "밥그릇 생각밖에 없는 돌대가리들이 이재오 같은 퇴물을 내세워 대리전을 치르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총괄선대위원장 합류가 유력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친이계 인사'로 분류되는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욕심이 과한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리는 등 선대위 구성을 두고 계속해서 잡음이 이는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진 전 교수는 "차 떼고 포 떼고 강판한 죽은 말들을 데리고 뭔 장기를 두겠다는 것인가"라며 "중도층이 고작 무능한 친이계 먹을 밥상 차려주려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것은 아닐 터"라 지적했다.


그는 "그렇게 될 경우 그 '쓰레기 선대위'는 나부터 신이 나서 까대고 있을 것"이라며 "도대체 자기들을 찍을 명분을 줘야 할 것 아닌가"라 꼬집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초등학생에게 임명장 돌리는 애들을 데리고 대체 무슨 선거를 치르겠는가"라 거듭 비판했다. 경선 국면에서 윤석열 캠프의 업무 미숙으로 초등학교 6학년생에게 직능 특보 임명장이 온라인으로 발송돼며 논란이 일었던 것을 비판한 것이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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