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목포지역위, 尹 만찬 참석자 징계 추진
지역위 고문과 권리당원 등 명단 파악
"윤석열 환영 및 덕담 건배사 부적절"
"책임 물어야 한다는 게 지역 여론"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전남 목포에서 지역 인사들과 저녁식사를 한 것을 두고 민주당 목포시 지역위원회가 참석자 중 당적 보유자에 대해 징계를 검토 중이다.
민주당 목포시 지역위원회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일 목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이광래 씨 등이 만났다. 그러면서 ‘DJ계와 만났다’고 밝혔다”며 “그들은 DJ계를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역위는 “정통 DJ를 만나고 싶고,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고 싶었다면 오랜 시간 변함없이 민주당을 지켜온 원로당원들을 만나 쓴소리를 들었어야 한다”며 “목포는 광주민중항쟁의 한복판에서 광주시민과 함께 싸웠으며, 고 김대중 대통령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해 온 자랑스러운 곳”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위는 그러면서 “전남도당에 당일 저녁 모임에 참여한 이들 중 민주당 당직 소유자에 대해 참석 경위와 해당행위 여부 등에 대한 진상조사와 적절한 조치를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지난 10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방문한 바 있다. 10일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전두환 발언’에 대해 사과한 뒤 목포로 이동해 이광래 전 목포시의회 의장 등 지역 정치인과 저녁식사를 했다.
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광래 전 의장과 지역위원회 고문, 민주당 권리당원과 일반당원 등이 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했다. 지역위는 윤 후보의 목포 방문을 환영하고 당선을 기원하는 듯한 건배사 등은 해당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지역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역위 고문이나 전직 의원 등 사회 지도층이라고 볼 수 있는 분들이 단순 식사만 한 게 아니라 다른 당 대선 후보에게 꽃다발을 주고 나라를 잘 이끌어달라고 하는 발언들이 지역정서를 감안했을 때 불편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어 “윤 후보가 5.18 참배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 없이 목포에 왔는데 그분들이 ‘DJ 계승자’라고 대변하는 것처럼 해서 환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윤 후보의) 정치쇼에 부화뇌동한 민주당 당원들에 대한 조사와 책임은 당연히 물어야 한다는 게 지역의 여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