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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놓고 두나무·비덴트 격돌…“업비트·빗썸 시너지 기대”


입력 2021.11.17 06:00 수정 2021.11.17 10:23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양사 콘텐츠 확보 집중…문화·예술 분야와 협력

두나무, 업비트 활용한 NFT 사업 긍정적 검토

비덴트, 빗썸과 초록뱀미디어 전략적 투자 단행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기반 코인 전용 마켓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두나무와 비덴트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과의 NFT 사업 연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와 비덴트가 NFT의 핵심인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업비트, 빗썸과의 사업 연계를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양사는 예술과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있는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상에서 소유권을 인증할 수 있는 게임 아이템이나 디지털 예술 작품 등을 의미하며 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소유권이 철저히 보장되며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 두나무는 지난 4일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양사는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과 NFT가 결합된 팬덤 기반의 신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난 7월에는 JYP와도 비슷한 목적을 갖고 법인 신설을 발표한 바 있다.


비덴트는 지배회사인 빗썸과 함께 초록뱀미디어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NFT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비덴트는 지난 10일 초록뱀미디어 유상증자에 참여해 50억원을 투자하고 178만3167주를 취득한 바 있다. 초록뱀미디어는 올해 드라마 '펜트하우스', '결혼작사 이혼작곡'의 흥행으로 기획력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강남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업계에서는 NFT 역시 가상자산으로 분류되는 만큼 두 거래소가 두나무와 비덴트의 사업 향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업체별로 보면 두나무는 업계 1위 업비트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NFT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탄탄히 갖춰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비트와 연계한 구체적인 사업모델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내부에서도 가상자산 거래소를 활용한 NFT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비트는 두나무가 제공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다.


두나무 관계자는 “NFT로 무엇을 할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내부에서도 업비트와 긍정적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콘텐츠 확보 등에 노력 중”이라며 “업비트가 갖고 있는 플랫폼 영향력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덴트도 빗썸과 함께 NFT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덴트의 2대주주인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빗썸의 경우 신고 수리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만큼 NFT 등 신사업 전개에 다소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신고 수리 지연으로 트래블룰과 과세 시스템도 도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까지 챙기기에는 다소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비덴트 관계자는 “향후 빗썸, 초록뱀미디어 등 관련 기업들과 다방면으로 협력할 계획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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