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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재명특위 "'무늬만 특검' 안돼…李, 어떤 조건도 달지 말아야"


입력 2021.11.18 15:55 수정 2021.11.18 15:5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김진태 "변호사비 의혹, 이재명 급소

어떤 조건 달지 말고 특검 수용하라"

김은혜 "민주당 원내는 진전이 없다

'말로만 특검'이면 대장동 내로남불"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 위원장이 17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지방검찰청 후문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와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이재명특위)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추가 고발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의 특검 수용 의사를 환영하면서, 아무런 조건 없는 특검이 즉각 실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재명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진태 전 의원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특위 전체회의에서 "어제(17일) 우리 특위에서 이재명 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 늦장처리에 대한 항의 방문으로 수원지검을 다녀왔다"며 "이 후보는 변호사 30명에게 2억5000만 원을 줬다고 하지만, 녹취록을 보면 그 중 한 명에게만도 그보다 훨씬 많은 액수를 지급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 사건은 이 후보의 급소"라고 지적했다.


이어 "변호사비를 S사에 대신 납부시켰다면 뇌물을 수수한 것이며, 무료 변론을 했다고 하면 김영란법 위반이다. 변호사비를 거짓말했다면 허위사실공표이고, 국감시 그렇게 말한 것은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라며, 이같은 혐의에 대해 이재명 후보를 추가 고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특검을 수용한다는 언론 보도를 접했다"며 "이 후보는 더 이상 어떠한 조건도 달지 말고 특검 절차와 내용 모든 것을 수용해서 즉각 특검이 실시되도록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와 관련한 또 하나의 의혹인 '국제마피아파'와 관련해서 자신이 면회한 박철민 씨의 부친이 지금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점을 들어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반격이 제기되는 것을 향해서는, 박 씨의 부친이 정작 성남시의원을 할 때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진태 전 의원은 "박철민 씨의 아버지 박용승 씨가 현재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게 하나의 핑계거리가 되는 모양이지만, 박 씨는 성남에서 시의원을 세 번 했는데 전부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이라며 "이분이 정치활동을 하는 중에 20년 가까이는 민주당 소속이고 최근 3년 정도가 국민의힘 소속인데도 이게 '국민의힘 게이트'냐"고 맞받았다.


'국제마피아파' 의혹과 관련해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는 김진태 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힌 뒤, 전날 김어준 씨의 교통방송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의 주장을 전개했다. 이와 관련, 김 전 의원은 "거기에서 나온 허위사실들에 대해서는 준비를 해서 조만간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재명특위의 다른 구성원들도 이재명 후보를 향해 즉각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아울러 이른바 '대장동 게이트'에서 발생한 부당이득을 환수하는 법안 상정에 민주당이 진정성을 갖고 임하라는 요구도 나왔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지금 '특검 가자'고 이재명 후보가 밝혔지만 정작 민주당 원내에서는 특검과 관련해서 한 발짝도 진전이 없다. 말로만 특검인 것"이라며 "부당이익을 환수해야 한다면서 정작 대장동 부당이익 환수를 위한 법안에는 반대하고 있는 것도 민주당"이라고 공박했다.


아울러 "무늬만 특검, 말로만 개발이익 환수라면 결국 대장동도 내로남불인 것이냐"며 "민주당은 본인들이 혐오한다는 예산안을 볼모로 한 정쟁을 벌이지 말고, 대장동 부당이득 환수법안에 대해 진정성 있는 협상에 나서라"고 당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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