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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막 오른 스토브리그 FA 시장, 최대어는?


입력 2021.11.23 13:16 수정 2021.11.23 13:1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3년 누적 WAR 순위는 두산 박건우-김재환

1년 개점 휴업 나성범이 사실상 최대어 평가

예비 FA 나성범(왼쪽부터)-박건우-김현수-김재환. ⓒ 뉴시스

이번 겨울 FA 계약으로 지갑이 두둑해질 선수는 누구일까.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2일 2022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KBO가 발표한 FA 자격 선수 총 19명 중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12명, 재자격 선수 5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 2명으로 나타났다.


등급별로는 A등급이 5명, B등급이 9명, C등급은 5명이며 이번에 공시된 선수들은 24일까지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마감 다음 날인 25일 승인 선수를 공시할 예정이다.


A등급으로 분류된 선수가 이적할 시, 보호선수 20명 외 1명과 전년 연봉의 200%의 보상 규모가 발생한다. B등급은 보호선수가 25명으로 늘어나고 보상금 규모는 전년 연봉의 100%다. 또한 C등급은 보상선수 없이 직전 연도 연봉의 150%만 보상금으로 발생해 과거에 비해 이적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가 된다.


야구팬들의 관심은 과연 누가 올 시즌 FA 시장의 승자가 될 것인가 여부다.


이제 KBO리그 각 구단들은 FA 선수들을 대하는데 있어 과거의 성적과 이름값보다는 현재의 기량과 미래 가치에 더욱 큰 비중을 두는 모습이다. 즉, 같은 기량의 선수라면 나이가 적은 쪽이 훨씬 몸값이 비쌀 수밖에 없다.


FA 자격을 얻게 될 18명(은퇴한 민병한 제외)의 최근 3년간 누적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스탯티즈 기준)를 살펴보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13.12의 WAR를 기록한 두산 박건우다.


3할 타율과 20홈런이 가능하고 수비까지 뛰어난 박건우는 내년이면 32세라는 나이도 확실한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다만 큰 경기에 약하다는 이미지는 결정적 약점임에 분명하다.


예비 FA들의 3년 누적 WAR. ⓒ 데일리안 스포츠

박건우와 한솥밥을 먹었던 김재환(13.04 WAR)은 몇 안 되는 거포다. 김재환의 파워는 리그의 지배자가 되기 충분하나 타 팀 팬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는 불법금지약물 적발 이력이 있어 이 부분이 몸값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B등급으로 분류된 김현수(12.23 WAR)는 여전히 S급 타자의 위용을 떨치고 있다. 특급 성적을 꾸준히 내고 있는데다 야구를 대하는 진지함과 후배들을 이끄는 리더십 모두 빠지지 않아 다시 한 번 대박 계약이 예상된다.


올 시즌 진정한 최대어는 NC 나성범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나성범은 지난 3년간 10.59의 WAR를 기록, 야수들 가운데 6번째로 높지만 2019년 발목 부상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황이었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


나성범은 3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고 3할 안팎의 타율, 강한 어깨와 준수한 주루능력, 여기에 티켓 파워까지 갖춘 선수라 100억 계약을 따낼 1순위로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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