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맨시티 원정 앞두고 기자회견서 "PSG에서 행복"
현실적으로 당장 이동하기 어려울 듯..지단 PSG행도 모락모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타깃이 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생제르맹(PSG) 감독이 영국 맨체스터를 방문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4일(한국시각) ‘2021-22 UEFA 챔피언스리그’ A조 5차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25일 오전 5시 에티하드 스타디움)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 21일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경질 후 맨유는 포체티노, 지네딘 지단 전 감독 등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맨유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포체티노 영입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현지언론의 보도도 나오고 있다.
리오넬 메시·네이마르·킬리앙 음바페 등 개성 강한 특급 스타들을 이끄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점도 포체티노 감독이 PSG를 떠날 수 있다는 하나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포체티노 감독은 “PSG에서 잘 지내고 있다. (맨유행)루머가 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며 “2023년까지 PSG와 계약되어 있다. 다음 시즌도 남아 있다”는 말로 거취를 놓고 떠도는 루머를 일축했다.
당장 움직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PSG는 챔피언스리그 A조에서 맨시티(승점9)에 이어 2위(승점8)에 랭크되어 있다. 이번 원정에서 맨시티를 꺾으면 1위로 올라선다. 시즌 중 눈앞에 중요한 경기들을 앞두고 포체티노 감독이 이동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시즌 중 포체티노를 영입하기에는 맨유도 부담이 크다. 솔샤르 감독에게 이미 750만 파운드(약 120억원)를 지급한 상태에서 포체티노 감독의 소속팀 PSG에는 그 이상의 위약금을 내야 한다. 맨유가 포체티노 감독만 보고 있는 것도 아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에서 굵직한 업적을 남긴 지네딘 지단 전 감독도 물망에 있다. 그 외 임시 감독 등 다양한 카드를 검토 중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일단 맨유행설을 일축했지만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 스페인 ‘마르카’ 등 보도에 따르면, PSG 일부 선수들은 포체티노 감독이 맨유로 떠나고 프랑스 국가대표팀 감독 자리에 관심이 있는 지단이 프랑스 클럽 PSG로 올 것으로 보고 있다. 맨유 차기 감독이 확정되기 전까지 포체티노, 지단 등 명장들의 거취를 둘러싼 루머들은 변화무쌍하게 피어오를 것으로 보인다.